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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멀티출루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시즌 5호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멀티출루를 달성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즌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11에서 0.214로, 0.315에서 0.320으로 상승했다. 장타율은 0.391에서 0.389로 소폭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4-11로 패배하면서 5연승 도전에 실패, 시즌 성적 18승19패가 됐다. 선발투수로 나선 맷 왈드론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하면서 4패째를 떠안았다. 3연패에서 벗어난 애리조나는 15승20패를 만들었고, 선발 라인 넬슨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2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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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9번타자로 나선 김하성이 8번으로 올라왔다.

홈팀 애리조나는 제이크 맥카시(좌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페이빈 스미스(우익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코빈 캐롤(중견수)-케빈 뉴먼(유격수)-터커 반하트(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2회초 2사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넬슨의 7구 직구를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선 후속타자 히가시오카가 3루수 키를 넘기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김하성이 2루와 3루를 차례로 통과해 홈까지 내달렸다. 주루 도중 헬멧까지 벗겨질 정도로 득점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았다. 애리조나는 김하성의 전력질주에 홈 송구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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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넬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6회초 2사에서 저스틴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5구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8회초 2사 1루 라이언 톰슨과의 맞대결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멀티출루에 위안을 삼았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는 경기 초반부터 대량실점에 다소 고전했다. 왈드론이 마르테의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1회말에만 4점을 헌납했고, 2회말에도 2실점하면서 흔들렸다. 3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팀이 4-6으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2루에서 맥카시의 1타점 2루타 이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조니 브리토도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두 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2회초 3점, 3회초 1점을 뽑은 샌디에이고 타선은 4회초 이후 6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결국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애리조나와의 3연전을 마무리한 샌디에이고는 7일부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