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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KT, 프로답지 못했던 배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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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배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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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 기자] KT는 패리스 배스(29·207㎝)라는 확실한 스코어러를 보유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배스의 출전시간 딜레마는 단기전 기간 내내 KT의 화두였고, 결국 발목을 잡았다.

배스는 이번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데뷔했다.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5.4점, 10.9리바운드, 4.6어시스트, 1.8스틸, 경기당 3점슛 2.5개(성공률 35.8%)를 기록했다. 득점 1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5위를 차지했다.

분명 배스는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KCC 전창진 감독 역시 “배스는 워낙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라 막기 어렵다”고 말했을 정도다. 다만 정규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퐁당퐁당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인 만큼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 KT 송영진 감독 역시 이를 잘 인지했다. 송 감독은 2쿼터 마이클 에릭을 활용해 배스에 최대한 휴식을 주며 체력안배를 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배스가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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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송영진 감독과 배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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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는 매 경기 KT 코칭스태프와 출전시간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송 감독은 매 경기 배스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교체를 해야 했다. 시리즈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선수들 역시 배스의 눈치를 봐야 했다. 지난 5일 챔프전 5차전에서도 3쿼터 실책을 한 배스를 에릭으로 바꾸자, 배스는 유니폼을 벗으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팀이 한참 경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몇 분 뒤에야 벤치로 돌아왔다.

KT는 배스 덕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챔프전에선 배스가 만든 불협화음이 KT 우승도전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배스는 전혀 프로답지 못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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