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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류시현의 톡톡톡] ‘최강야구’ 시즌3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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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 말은 어쩜 이렇게 딱 맞는 말일까요. 역시 야구의 시작은 9회였습니다. 2년 연속 우천 취소로 어린이날을 야구 없이 보낸 팬들을 위로하기 위함이었을까요. 바로 다음 날 저녁에 방송된 최강 야구 세 번째 시즌, 첫 경기가 역대급 드라마로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워낙 스포츠라는 것이 응원하는 팀이 있어야 같이 불타오르고 재밌는 것인데, 신기하게도 최강야구는 특별히 한 팀을 응원하지 않아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은퇴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시 만나는 것도 좋지만, 숨겨진 보석 같은 아마추어 선수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고등학생 선수들의 솔직한 리액션과 패기 넘치는 더그아웃 응원은 절로 아빠 미소를 부릅니다. 최강야구는 김성근 감독님이 오시면서 업그레이드된 느낌인데요. 일단 선수들의 눈빛과 태도가 달라졌달까요. 경기를 대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예능에서 스포츠 쪽으로 가까워지면서 프로그램은 더 재밌어졌습니다.

시즌 2는 KBO신인 드래프트의 성공을 비롯한 화제의 주인공이 여러 명인데요. 이대은 선수는 프로시절보다 더 야구를 좋아하며 공을 던지는 모습이고요, ‘앉아 쏴’의 박재욱 포수 또한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즌3는 트라이아웃에 등장한 전 두산투수 니퍼트만으로도 필시 청각이었습니다.

시즌3 첫 경기 상대는 작년에 독수리 5형제 투수를 보유하고 있던 장충고였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장충고는 타자들도 잘 치고 투수가 참 많습니다. 어쨌든 경기는 몬스터즈의 선취점으로 시작되었지만 엎치락뒤치락 6:3 몬스터즈의 리드 상황에서, 6회 니느님이 등장했습니다. 1997일 만이라죠. 그는 구속 148km/h까지 찍으며 4개의 삼진 포함, 6,7,8회를 깔끔하게 정리했죠. 오직 한 개의 빗맞은 안타가 있었을 뿐인데요. 9회에 다시 등장한 빗맞은 안타가 드라마의 시작일 줄이야.. 수비요정 역할을 하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와 정근우가 ‘1점’도 주지 않겠다는 생각에 급히 홈송구를 하다가 연속으로 실책을 기록하는 바람에 아웃도 못 잡고 점수는 내주고. 결국 야구는 안타를 맞는 것보다 사사구가 더 나쁘다는 결론을 내리게 하는 경기였는데요. 이날 승리투수는 공 한 개를 던지고 1승을 챙겼습니다. 궁금하시면 경기를 직접 보시는 거로. 정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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