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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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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골대 불운' 뮌헨, 레알에 1-2 충격 역전패...88분·91분 극장골에 와르르→UCL 결승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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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도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기적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가 1, 2차전 합계 점수 4-3으로 최종 승리하며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의 극장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2시즌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고, 바이에른 뮌헨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통산 15번째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UCL 최다 우승 명가' 레알 마드리드는 내달 2일 도르트문트와 결승전을 치른다.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 주드 벨링엄-토니 크로스-오렐리앵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 페를랑 멘디-나초 페르난데스-안토니오 뤼디거-다니 카르바할, 안드리 루닌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사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콘라트 라이머, 누사이르 마즈라위-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6분 카르바할이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보냈지만, 간발의 차로 호드리구 발에 걸리지 않았다.

첫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전반 13분 피치 안에 공이 두 개 들어온 상황이었지만,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비니시우스의 박스 안 슈팅은 노이어 손에 스친 뒤 골포스트에 맞았다. 이어진 호드리구의 결정적인 슈팅도 노이어의 멋진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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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덮쳤다. 전반 26분 그나브리가 근육 문제로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급한 대로 왼쪽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를 대신 투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 케인이 아크 부근에서 높이 떠올랐다가 떨어지는 공을 터닝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슈팅이었지만, 루닌이 몸을 날려 쳐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했지만, 노이어가 막아냈다.

0의 균형이 계속됐다. 후반 1분 비니시우스가 박스 왼쪽을 완벽히 돌파하며 컷백을 시도했으나 다이어에게 막혔다. 후반 10분에도 비니시우스가 키미히를 따돌리고 위협적인 패스를 보냈다. 이어진 호드리구의 슈팅이 다이어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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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가 후반에도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14분 호드리구가 예리한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지만, 노이어가 손끝으로 걷어냈다. 후반 15분 비니시우스의 박스 안 슈팅도 노이어의 놀라운 선방에 가로막혔다.

버티고 버티던 바이에른 뮌헨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3분 데이비스가 박스 왼쪽에서 빠른 방향 전환으로 뤼디거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이 취소됐다. 후반 26분 코너킥 공격에서 페르난데스가 발베르데의 슈팅을 방향만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온필드 리뷰 결과 페르난데스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리드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1분 사네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발베르데와 호드리구 대신 호셀루, 브라힘 디아스를 넣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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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그는 후반 37분 높이 뛰어올라 코너킥을 머리에 맞혔다. 강력한 헤더였지만, 아쉽게도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0분 케인과 무시알라를 불러들이고 에릭 막심 추포모팅,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3분 노이어가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잡으려다가 실패했고, 튀어나온 공을 호셀루가 달려들어 밀어넣었다. 경기 내내 모두 막아내던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수 한 번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순식간에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 공격 직후 뤼디거가 박스 왼쪽에서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호셀루가 쇄도해 발을 갖다 대며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 인정됐다. 투헬 감독의 얼굴엔 충격이 가득했다.

추가시간 9분이 끝나도록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못했다. 공격수를 모두 교체한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동점을 만들긴 쉽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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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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