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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5월 켈리는 이게 아닌데, 충격적 수치 3G ERA 10.43…'최고 145㎞' 구속까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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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5⅔이닝 6실점, 4이닝 7실점 6자책점, 5이닝 5실점. LG 트윈스 대표 장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가 지난 3경기에서 남긴 성적이다. 14⅔이닝 동안 17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으로 바꾸면 10.43이다. 아무리 슬로스타터라고 해도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다.

켈리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지난달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부터 4경기 연속 1회 실점했다. 최근 3경기는 모두 피홈런이 나온 가운데 5점 이상 헌납했다. 주자를 쌓아두고 장타를 맞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2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5명 가운데 22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에도 첫 8경기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하면서 규정이닝 26명 중 23위로 시즌 초반을 보낸 적이 있다. 하지만 차이점이 분명히 있다. 지난해 5월이 폭등했던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리는 과정이었다면, 올해 5월은 불안요소가 더 커 보인다는 점이 다르다.

직구 구속부터 예전 같지 않다. 지난 1일 염경엽 감독은 전날(4월 30일) NC전에서 4이닝 만에 홈런 두 방을 맞고 7점을 빼앗긴 켈리의 투구 내용에서 직구 구속 문제를 짚었다. "이제 올라올 때가 됐다. 8경기 했으면. 어제 정도면 구속이 시속 145㎞에서 148㎞은 나왔어야 한다. 좋을 때는 150㎞도 나왔다. 지금 평균이 142㎞ 밖에 안 되니까 힘든 거다. 이제 올라오지 않겠나. 그걸 바라고 있는 거다"라며 '슬로스타터'인 켈리가 5월에는 살아나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8일 경기에서도 켈리의 직구 구속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LG 구단에서 제공한 트래킹 데이터에 따르면 켈리의 8일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포심이 시속 145㎞, 투심이 147㎞였다. 패스트볼 구속이 나오지 않는데다 슬라이더 제구까지 잡히지 않으면서 장타 허용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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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지난해 4월을 평균자책점 5.66으로 마쳤다. 그러다 5월들어 3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시작으로 5경기 전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천천히 안정감을 찾아나갔다. 이닝을 끌어가는 능력이 살아있어 교체 없이 여름을 맞이했고 8월 이후로는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시리즈 1선발까지 맡게 됐다. 그러나 최근 2경기는 5이닝을 겨우 막아내는 수준이다.

또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지난해 LG는 아담 플럿코가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덕분에 켈리의 부활을 기다릴 수 있었다. 올해는 원투펀치 파트너가 됐어야 할 디트릭 엔스마저 부진하다. 엔스는 지난 3경기에서 14이닝 23피안타 16실점 13자책점에 그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4로 켈리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두 외국인 선수에게 퓨처스 팀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도 어려운 처지다. LG는 8일 최원태를 1군에서 말소했다. 최원태는 지난달 19일 SSG전부터 1일 NC전까지 3경기에서 19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3승을 챙겼다. 그런데 7일 SSG와 경기에서 4⅔이닝 3실점하고 패전을 안은 뒤 왼쪽 엉덩이 중둔근 근육통을 호소했고, 8일 1군에서 말소됐다. 퓨처스 팀 투수 가운데 대체 선발 1순위로 꼽혔던 김윤식은 왼쪽 팔꿈치 측부인대 손상으로 10일 수술대에 오른다. 최원태 차례인 12일 사직 롯데전에는 강효종이 나설 예정이다. 또다른 5선발 후보였던 이지강은 어깨 문제로 재활하다 9일부터 퓨처스 팀에서 실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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