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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겁먹으면 진다"…'롯데 4연승' 숨은 MVP, 어떻게 류현진을 공략했나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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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경기 전에 겁먹고 들어가면 항상 지더라."

고승민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은 1회말 무사 1루였다. 선두타자 윤동희에 이어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후 1사 2,3루에서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팀의 1-0 선취 득점에 힘을 보탰다.

쉬어갔던 고승민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 다시 불타올랐다. 팀이 2-0으로 앞선 2사 3루 볼카운트 0-2로 몰려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1타점 2루타를 쳐 3-0을 만들었다. 이후 팀은 기세를 올려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1타점 3루타가 터져 5-0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KO 펀치를 날렸다.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적시타를 쳐 득점 기회를 이어간 고승민 덕분에 롯데는 대량 득점하며 경기를 편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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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만난 고승민은 "(류현진 선배가) (김)민석이나 (나)승엽이에게 직구로 위닝샷을 던지시더라. 세 번째 타석 직구에 타아밍이 늦어 또 하나 던질 수 있겠구나 생각해 직구 타이밍에 맞춰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2000년생 고승민. 류현진이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던 2006년에는 아직 초등학교에도 입학하지 않았던 어린이였다. 이날 생애 첫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이라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와 승부였기에 떨릴 법했지만, 고승민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고승민은 "솔직히 경기 전까지는 위압감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이 컸다. 경기 전에 겁먹고 들어가면 졌기에 내가 이길 수 있다. 잘 치고 싶다. 잘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간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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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집중타를 때려내는 등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볼넷 하나도 없이 8안타를 몰아쳐 5득점 했다. 고승민은 "경기 전 타격 코치님이 '들어오면, 놓치지 않고 적극 쳤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그렇게 치다 보니 좋은 결과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시즌 초 고승민은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그만큼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 때 시즌 타율은 0.167까지 떨어졌고, 결국 퓨처스리그행을 통보받아 한 차례 조정기간을 거쳤다. 그 이후에는 맹활약 중이다. 복귀 후 8경기 타율은 0.538(26타수 14안타) 7타점으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해 롯데의 시즌 첫 4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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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은 "딱히 타격폼 등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일단 공을 많이 쳤다. 2~3시간씩 계속 치며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비시즌 외야에서 2루수로 포지션 전향에 나선 고승민. 1군에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는 것은 물론, 안정감 있는 수비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롯데 내야에 보탬이 되고 있다. 그는 "내야수는 외야수보다 긴장감이 더 크다. 공 하나하나 좀 긴장하고 있다"라고 내야수로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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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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