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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윌로우와 결별 택한 흥국생명…아본단자 감독 "부르주, 잘 아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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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투트쿠 부르주 /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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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흥국생명이 윌로우 존슨(미국)과 결별하고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를 영입했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초청 선수 37명과 기존 선수 4명을 포함해 총 41명이 참가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카메룬)와 지젤 실바(31·쿠바)는 원 소속팀인 현대건설, GS칼텍스와 전날 재계약을 신청하며 다시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드래프트 순위는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확률 추첨을 통해 정해졌다.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배분됐다. 페퍼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1순위 페퍼저축은행은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1m91㎝)를 지명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를 택했다. 도로공사는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레바(21·불가리아·1m83㎝)를 뽑았다. IBK기업은행은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댄착(24·우크라이나·1m91㎝)을 선택했다. 흥국생명은 부르주(25·1m91㎝)를 골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랜디 존슨의 딸로 화제를 모았던 존슨은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사실 잘 알고 있던 선수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2번째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기도 했다. 해외에서 뛰어왔다. 성격도 잘 알고 있어서 우리 팀을 도와줄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선수 선발 배경을 밝혔다.

아포짓 스파이커를 택한 이유로는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도 고려했지만.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성장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존슨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아본단자 감독은 "다른 스타일이기도 하고, 다른 선수와의 호흡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팀 전체에서 4~5명 변화를 주려고 한다. 맞춰나갈 계획이다. 세터는 박혜진이 주축이 될 듯하다"라면서 차기 시즌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부르주는 "기대는 했지만 확신은 없었다. 마지막 순번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놀랐다. 너무 행복했다. 에이전트가 최선을 다하면 잘될 거라고 했는데 사실 나는 확신이 없었다. 그들의 말이 맞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 김연경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6년 동안 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맹활약한 바 있다. 김연경과 같이 뛰게 된 부르주는 "정말 흥분된다. 꿈같다.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선수여서 같이 뛴다고 생각하니 좋다. 내 기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서 뛰는 모습을 봤었다"면서 "김연경을 만나면 말을 잘 못할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장점을 묻자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서도 "내 강점은 생각을 하는 배구를 한다. 블로킹 위로 때리는 것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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