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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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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팬 잡아라!’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 학생들 열정 뜨겁다 “어린 시절 성공·실패 경험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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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티볼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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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길준영 기자] 야구저변 확대를 위한 ‘2024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이 올해도 어린이 팬들을 찾아간다.

KBO는 9일 수원 효동초등학교에서 ‘2024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을 시작했다.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12월까지 진행되며, 참가 학교에는 200만원 상당의 티볼 용품과 글러브가 제공된다. 지난 2016년부터 9년째 진행되고 있는 본 사업은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티볼 보급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전국 초등학교 190개교, 고등학교 10개교에서 티볼교실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KBO는 지난 2022년 4월 교육부와 체결한 업무 협약을 통해 양질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제공해 초등학교 내 학교체육 및 늘봄학교 체육 프로그램 활성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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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동초는 건강드림 및 365+체육온활동 우수교로, 진정한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 통하여 바람직한 스포츠맨쉽을 배우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승패보다는 존중과 배려를’이라는 학교 슬로건으로 남학생 28명 여학생 13명 총 41명의 학생이 티볼 동아리로 활동 중이다.

효동초 이철규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어린 시절 뛰어 놀고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팀 스포츠를 하면서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르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아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학부모님들도 과거에는 아이들에게 공부만 시키려고 했다면 최근에는 학생들이 방에서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 것보다는 밖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티볼은 부상 위험도 적어서 학생들이 즐기기 좋다. 작년부터 티볼 팀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야구팀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시는 학부모님들도 생겼을 정도로 좋아하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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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동초 티볼팀은 취미로 티볼을 하는 학생들부터 리틀야구를 하며 야구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까지 다양한 4~6학년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티볼을 하고 싶은 학생은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이철규 교장은 "원래는 아침 8시에 모여서 티볼을 했는데 조금씩 일찍 나오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시간을 조금씩 당기다보니 이제는 7시 20분에 시작을 하게 됐다. 그만큼 아이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KBO 허구연 총재는 한국 사회의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가 한국야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관중 감소는 물론 최악의 경우 선수 수급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O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티볼 등 유소년 팬들이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는 스포츠를 보급하며 야구 저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철규 교장은 이러한 허구연 총재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앞으로 학생들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 그만큼 학교에 온 아이들이 더 좋은 경험을 쌓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KBO 총재님이 티볼 팀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러한 활동이 야구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거다"라며 KBO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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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효동초등학교 서연태 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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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능기부위원으로 티볼교실에 참석해 아이들을 지도한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는 "KBO에서 이런 뜻깊은 활동을 올해도 하게 돼서 나도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티볼교실을 내가 맡게 돼서 영광이다. 한국야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야구저변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티볼을 하면서 뛰어노는 것을 보니 나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선생님들도 열정적이시고 학부모님들도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이날 티볼교실 강사로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오전 내내 아이들에게 티볼을 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 류지현 코치는 티볼교실이 끝난 뒤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미니 팬사인회를 가졌다. 이날 티볼교실에는 열정적인 LG팬 학생도 있었다.

LG 선수들의 사인이 가득한 LG 유니폼을 들고 온 6학년 서연태 군은 "야구는 3~4년 전에 사촌형을 따라 야구장에 가면서 좋아하게 됐다. 사촌형은 SSG팬인데 나는 LG가 야구를 잘해서 LG 팬이 됐다. 작년에 한국시리즈에 우승할 때도 야구장에 갔다. 우승을 해서 정말 기뻤다"라고 말했다.

아침 일찍 티볼을 하러 나오는 것이 힘들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서연태 군은 "티볼이 정말 재밌고 좋아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졸리긴 하지만 괜찮다. 친구들이 좀 더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원래는 리틀야구도 했는데 지금은 취미로만 야구를 하고 있다. 올해 전국대회에 나가는 것이 목표인데 아직은 자신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좀 더 연습하면 잘할 수 있을거다"라고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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