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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본명 잃은' 박성훈 "하반기는 '오징어 게임2' 이름으로 불렸으면"[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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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전재준에 이어 윤은성까지, 본명을 잃었지만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스타가 있다. 바로 박성훈이다. 박성훈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이어 tvN '눈물의 여왕'을 통해 악역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 내며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이에 그는 박성훈이라는 본명보다는 캐릭터명으로 더 많이 불리게 됐다.

박성훈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투자계의 큰 손, 월가 분석가 출신 M&A 전문가 윤은성 역을 맡았다. 그는 겉으로는 젠틀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가려진 서늘함이 있었고, 특히 오랜 첫사랑 홍해인(김지원)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이지만 집착과 잔혹한 면을 지닌 인물이었다.

'눈물의 여왕' 최종회는 전국유료가구 기준 24.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의 최고 시청률인 21.7%를 넘어선 기록으로 tvN에서 새역사를 썼다. '눈물의 여왕'은 5.9%의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4회에 10%를 넘은 것에 이어, 12회에서 20%를 넘으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박성훈은 이에 대해 "거의 1년 가까이 찍었는데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대본도 워낙 재밌었다. 어느 정도 '잘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저희의 예상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다. tvN, 넷플릭스 관계자분들을 만났을 때 잘 나왔다고 해주셨다. 보통 내부에 그런 피드백이 있으면 시청자 반응이 좋다"라며 "막판에는 시청률이 올라가는 추이를 보고 배우들끼리도 '잘하면 tvN 역대 1위 찍을 수 있겠는데?'라고 이야기했다. 근데 실제로 시청률 1위를 달성하게 되어서 기쁘고, 그런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훈은 김수현, 김지원과의 호흡도 완벽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현이는 일부러 자신을 조금 낮추는데, 평소에는 똑똑하다. 본인을 낮춰서 어수룩하게 보이려고 한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그런 능력은 아무래도 어린 시절부터 주연을 맡아서 하다 보니까 노하우가 축적된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나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박성훈은 "지원 씨는 워낙 모범생 같은 스타일이다. 항상 촬영 준비도 너무 잘해온다"라며 "이야기도 잘 통했고, 굉장히 성실하고, 착하고, 예의 바르고, 겸손하다. 수현이도 마찬가지였지만 '잘될 수밖에 없는 친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무 예뻤다. 지원 씨가 워낙 아름답지만 이번 작품에서 특히 미모가 빛을 발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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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은 '더 글로리'에 이어 '눈물의 여왕'에서도 악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그가 악역을 맡은 작품이 연이어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박성훈은 최근 악역을 맡았던 것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악역 제안은 꾸준히 들어온다면서도 "다음에는 선역을 하고 싶다. 개인적을 코미디에 욕심이 있고, 로맨스에도 욕심이 있어서 차기작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박성훈은 '더 글로리' 전재준 이미지가 강해 이후로 자신의 이름 대신 전재준으로 불리고 있다. 길거리에서도, 촬영 현장에서도 심지어 제작발표회에서도 박성훈이 아닌 전재준으로 불리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성훈은 "사실 이제 전재준 하면 저를 떠올려 주셔서 기분이 좋다. 딱 세 글자로 저를 떠올릴 수 있는 호칭이 생겼다. '눈물의 여왕' 댓글창에도 다 해인, 현우인데 여기서도 저는 아직 재준이더라. 근데 막판에는 은성이라고 많이 해주셨다"라며 "언젠가는 또 전재준, 윤은성을 제치고 박성훈 세 글자로 기억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재준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다. 그냥 다른 작품에서 또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다 보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조정석 형도 납득이로 한참 불렸다. 여러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다 보니까 조정석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정석이 형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될 거라고 생각해서 큰 부담은 없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공적으로 '눈물의 여왕'을 마친 박성훈은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오징어 게임2' 촬영을 하면서 배우로서 직업 만족도가 최상이었다며 "연기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아서 다른 배우들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고, 대본을 읽는 재미도 있고, 현장에서 연기를 하는 재미도 있어서 배우로서 행복했다. 화면으로만 보던 세트장에 들어가서 촬영을 하고, 화면으로 본 운동복을 입고 서 있으니까 되게 신기하더라. 초반에는 다들 서로 신기해하면서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말해 '오징어게임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2'에도 제 역할의 이름이 있을 것 아니냐. 재준이, 은성이로 불렸다면 이번에는 '오징어 게임2' 역할의 이름으로 불리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성훈은 "매 작품 사실 고통스럽지만 즐거움을 느끼면서 하고 있다. 고통이 있어야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단 한순간도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열심히 나이가 들어서도 장르를 불문하고, 매체를 불문하고 열심히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면서 멋있게 늙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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