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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음바페 끝까지 '뒤통수' 작렬...작별인사서 PSG 회장 '패싱'→그 누구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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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킬리앙 음바페(25)가 마지막까지 PSG에게 뒤통수를 치고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게 됐다.

프랑스 언론들이 11일(한국시간) PSG 작별 영상에서 음바페가 알 켈라이피(50) 회장을 언급하지 않았고 심지어 해당 영상의 공개 여부도 음바페가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가 영상에서 알 켈라이피에게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다. 회장은 음바페에게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계약을 제안했고 다른 슈퍼스타들이 팀을 떠나는 와중에 음바페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다시 짰던 인물인데 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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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음바페와 그의 캠프는 최근 몇 달 간 회장과 관계가 틀어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날카로워졌고 안객 속이었다"라며 "도르트문트와의 준결승 2차전 하루 전날, 모든 PSG 선수들이 알 켈라이피 회장을 맞이하러 나갔는데 음바페만 회장을 만나길 꺼려해 함께 하지 않았다"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PSG가 지난 8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홈 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1, 2차전 합계 0-2로 패해 탈락한 뒤,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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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직접 영상에 등장해 "항상 여러분께 말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이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하게 됐다. 난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몇 주 안에 여정이 끝날 것이다. 이번 주 일요일 경기가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많은 감정이 든다. 프랑스 최고의 구단에서 뛴 것은 큰 행운이었다.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이곳에서 많은 압박감을 느꼈고 선수로 성장했고 또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영광과 실수가 있었다"라면서 팀 동료들과 우나이 에메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크리스토프 갈티에, 그리고 루이스 엔리케 등 함께 한 감독들과 보드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구단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알 켈라이피 회장에 대한 감사 인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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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언론인 르퀴프 기자 로익 탄지는 "음바페가 작별 영상을 최대한 비밀로 유지했다. 심지어 구단에도 알리지 않았다. PSG 서포터스인 콜렉티프 울트라스 파리스 일부 사람들만 이를 알았고 루이스 캄포스 단장도 이를 알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알리지 않았다. 구단은 음바페가 작별 영상을 올리자 아주 놀랐고 왜 구단에 공식 발표를 맡기지 않았는지 궁금해 했고 음바페의 발표 이후에도 이에 대해 묵묵부답을 지켰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계속 그를 붙잡으려는 알 켈라이피 회장의 태도에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2021년부터 시작된 레알 사가를 드디어 끝낼 수 있게 됐다. 길고 길었던 레알, PSG와의 삼각관계에서 음바페는 결국 레알을 선택하며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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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PSG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지난 2월 4일이었다. 당시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4일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랑스 리그앙을 떠나 언제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어 "아직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음바페가 선택을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음바페는 아직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지는 않았으나 프랑스 축구계와 PSG에 피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레알에서는 음바페 영입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려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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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2월 19일 "음바페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었다.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2주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고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음바페는 7월 1일부터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다만 로마노의 의견까지 종합하면, 앞서 마르카의 보도는 구두 계약 합의 정도로 보이며 현재 관련 세부 사항들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마르카'가 설명한 과정은 이렇다. 음바페는 지난주에 PSG의 알 켈라이피 회장을 만나 6월 30일에 PSG를 떠나겠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자신에게 재계약을 요청하지 말아달라고 선을 그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를 설득할 수 있는 옵션이 줄어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화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라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에게 연락을 한 건 지난달이었다. '마르카'는 "1월 초 음바페의 계약이 마지막 6개월에 접어들자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측근에게 연락해 작년 5월에 합의한 계획이 여전히 유효한지, 변경된 사항이 없는지 알아봤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일찍이 음바페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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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마음도 이미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있었다. 매체는 "8개월 전 음바페가 자신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을 때 그는 이미 확고한 결정을 내렸다. 음바페의 목적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음바페가 PSG와의 동행을 마치겠다고 했을 때 이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한 상태였다고 했다.

합의는 2주 전에 이뤄졌다. '마르카'는 "2월에 합의가 됐다. 1월 초 통화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해 협상을 진행한 호세 앙헬 산체스는 늦어도 2월 초에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가능한 한 빨리 계약을 마치고 계약서에 서명한다는 걸 목표로 했고, 더 이상 논의를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벨링엄과 주니오르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받고 입증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를 믿을 수 있을지, 아니면 다음 시즌을 계획할 수 있을지 빨리 알고 싶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급한 건 아니었지만 음바페와의 계약을 하루빨리 마무리하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알은 아직 음바페의 영입을 발표하지 않았다.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알은 오는 6월 2일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뒤, 음바페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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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음바페 SNS, ESPN, SPORTS360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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