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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스포르팅→리버풀→레버쿠젠 '이게 바로 도장깨기'…인구 12만 소도시 구단 '우승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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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인구 12만명의 소도시인 베르가모 시를 연고로 한 아탈란타가 도장깨기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탈란타가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3-2024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데몰라 루크먼의 해트트릭으로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탈란타는 지난 1907년 창단 이후 116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세웠다. 1부리그 우승도 없고 코파 이탈리아 우승도 지난 1962-1963시즌이 마지막인 작은 구단이지만, 지난 2016년 지안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부임한 뒤, 역사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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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페리니 감독도 지난 1994년 유벤투스 유스팀 감독직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이것이 유로파리그 트로피가 됐다.

아탈란타는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도장 깨기를 하며 역사적인 우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D조에서 라코프, 스포르팅 리스본, 스투름 그라츠와 한 조에 속해 1위로 16강에 진출한 아탈란타는 다시 스포르팅과 16강에서 만났다.

포르투갈 리가 챔피언이 된 스포르팅을 1, 2차전 합계 3-2(1-1,2-1)로 제압한 아탈란타는 8강에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리버풀을 상대했다. 모두가 리버풀의 압승을 점쳤으나 실제론 달랐다.

아탈란타는 원정 1차전에서 리버풀을 3-0으로 대파하면서 리버풀의 안필드 원정 무패 기록을 무너뜨렸다. 홈에서 0-1로 패했지만, 합계 3-1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마르세유를 만난 아탈란타는 다시 합계 4-1(1-1,4-0) 완승을 거두며 창단 첫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경기 전까지 무려 올 시즌 51경기 무패 기록을 갖고 있던 래버쿠젠이었다. 분데스리가 첫 무패 우승팀인 레버쿠젠을 만난 아탈란타는 상대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를 꽁꽁 묶는 대인 방어 전술과 아데몰라 루크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역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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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페리니 감독도 아탈란타의 우승이 화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후 UEFA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확실히 엄청난 경기력을 만들었고 최고의 상대를 만날 필요가 있었다. 난 트로피가 우리가 해왔던 흐름을 바꿀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번 시즌에만 이렇게나 많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물론 이 트로피로 주목받겠지만,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그리고 우리가 해왔던 모든 것들로 판단되어야 한다"라고 저평가된 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또 "난 이탈리아의 모든 팀들이 자랑스럽다. 아탈란타가 유로파리그를 우승한 것은 축구의 동화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리버풀이나 유벤투스보다 더 나은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매우 위험했다. 우리는 엄청난 세 골을 넣었고 더 넣을 수도 있었다. 우리는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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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최근 우리의 시즌 중 최정점에 있는 시즌일 것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라온 것이 엄청난 특권이었다. 우리는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승리했다. 우리는 포르투갈 챔피언 스포르팅을 이겼다. 프리미어리그 톱 팀 리버풀을 이겼고 또 좋은 상대인 마르세유를 이겼으며 독일 챔피언을 오늘 밤 꺾었다. 위대한 팀들을 이긴 것은 우리의 성과를 더 빛나게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아탈란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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