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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임기영 선발' 가능성 열어둔 이범호 감독 "2군서 60구 이상 끌어올린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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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선발투수의 공백으로 고민이 커진 KIA 타이거즈가 임기영 카드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임기영은 지난 3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불펜피칭을 소화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튿날 병원에서 MRI 검진을 진행했다.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한 달 넘게 회복에 전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0일 "통증도 없다고 하고 MRI 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임기영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임)기영이를 선발로 쓸지는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하려면 시간적인 여유가 길어야 하는데, 5~6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임기영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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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령탑의 마음은 불펜보다 선발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윌 크로우가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으로 이탈한 만큼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의리가 돌아오더라도 외국인 투수의 공백을 메우려면 KIA로선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KIA는 과거 임기영이 선발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영은 2017년과 2020년 각각 19경기, 2020~2022년 매 시즌 20경기 이상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엔 64경기 모두 불펜 등판했고, 올 시즌 2경기도 구원 등판이었다.

이 감독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12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기영이와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선발로 몸을 만들고 중간으로 들어오는 건 문제가 안 되더라도 불펜에서 선발로 가는 건 힘들기 때문에 2군에서 60구 이상 끌어올리고, 어떤 보직을 맡을지 판단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선발진 공백이 크기 때문에 선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준비하려고 생각한다.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긴 했지만, 팔 상태엔 문제가 없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항상 80구에서 100구까지 투구했던 선수인 만큼 준비만 된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군에서 6~70구, 또 2~3이닝 던지는 걸 보고 문제가 없다고 하면 선발이든 불펜이든 기용하려고 한다. 기영이가 선발로 나오는 게 팀에 나을 것 같아서 투구수를 늘려가는 단계에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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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의리는 다음 주 불펜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가 전날 캐치볼을 했는데, 통증이 없다고 한다. 이전까진 뻑뻑한 느낌이 있다고 해서 경기 출전을 미루고 있었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하니까 퓨처스팀 트레이닝 파트에서 단계를 밟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14일에 한 차례 더 불펜피칭을 하고 그때도 문제가 없다면 경기에 투입하려고 한다. 기영이, 의리 모두 비슷한 타이밍에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14일 불펜피칭 이후 앞으로의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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