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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파죽의 8연승' 두산, 이번주 분수령…선두 KIA·꼴찌 롯데와 6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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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인사이트] 투타 안정된 LG 5연승 신바람

1위와 6위 불과 3.5경기 차…상위권 초접전 양상

뉴스1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12대4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2024.5.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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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시즌 초 선발진 붕괴로 중하위권을 전전하던 두산 베어스가 확 달라졌다. 지난 3일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12일 KT 위즈전까지 내리 8경기를 모두 이기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었다.

잠실이라는 한 지붕 아래에서 두산과 두 살림을 펼치고 있는 LG도 최근 5연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두산, 투수코치 교체 후 승승장구…이승엽표 '독한 야구' 가동

시즌 전 유력한 5강 후보였던 두산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발진의 문제가 컸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최원준-김동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으로 상황이 꼬이면서 순위가 추락했다. 국가대표 출신 마무리 정철원은 제구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승엽 감독은 고심 끝에 비시즌 SSG 랜더스에서 영입한 조웅천 투수코치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박정배 코치가 메인 투수코치로 승격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외부에서 데려온 조 코치를 이른 시기에 2군으로 보낸 이 감독의 결정을 두고 주위에선 '독한 야구'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후 이 감독은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곧바로 이른 교체를 단행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 비판 여론이 생길 수도 있는 결정이었으나 공교롭게도 이때부터 두산의 상승세가 시작됐다.

두산은 지난 3~4일 라이벌 LG와 2경기를 모두 잡은 뒤 키움 히어로즈, KT까지 연달아 제압하며 8연승에 성공했다. 그 사이 8위였던 순위는 5위(24승19패)까지 올랐다.

선두 KIA 타이거즈(25승15패)와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몇 번의 연승이 더해지면 선두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두산의 연승 비결에는 선수단의 선전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 덕도 봤다. 이 때문에 이번 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3연전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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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3루 두산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4.5.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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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인 KIA는 지난달 9일 1위에 오른 뒤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으나 여전히 경기력은 좋다.

두산이 선두 KIA를 상대로도 연승을 이어간다면 한동안 돌풍은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연승이 끊기는 순간 후유증이 찾아올 수 있어 KIA전의 중요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디펜딩 챔피언' LG도 상승세 시작, 롯데 잡고 5연승

개막 초반 오지환, 디트릭 엔스, 케이시 켈리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던 LG도 반등을 시작한 모양새다.

LG는 지난 8일 SSG전부터 12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모두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23승2무18패로 4위. 4월부터 이달 초까지 5~6위에서 도약의 기회를 엿보던 LG는 최근 10경기 동안 5연승을 포함해 7승3패로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LG는 8일 SSG전에서 5회초까지 1-5로 뒤지던 경기를 8-5로 승부를 뒤집었고 9일 SSG전에서는 6회까지 김광현에게 철저히 묶였으나 7회 공략에 성공하며 다시 3-1 역전승을 챙겼다.

10일과 11일 롯데전에서는 각각 엔스와 손주영이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하면서 승리를 추가했고, 12일에는 3-4로 밀리다 8회 3점을 뽑으며 또 역전승을 일궈냈다.

LG의 최근 경기력만 보면 지난해 우승 레이스를 펼치던 기세와 흡사하다. 선발이 일찍 교체되더라도 언제든지 경기를 뒤집을 힘을 갖췄다.

LG는 이번 주 하위권의 키움과 KT를 마주한다. 최대한 많은 승을 추가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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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 LG선수와 코치진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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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6위 SSG 3.5경기 차, 치열한 상위 경쟁

지난주까지 예상치 못한 두산과 LG의 선전으로 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1위 KIA와 6위 SSG(22승1무19패)의 격차가 3.5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그 사이에 있는 NC 다이노스(23승17패), 삼성 라이온즈(23승1무17패), LG, 두산이 촘촘하게 모여 있어 상위권 팀의 연승과 연패 여부에 따라 판도는 다시 바뀔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 두산-KIA·삼성-SSG전(이상 5월14~16일), KIA-NC전(17~19일) 등 경쟁팀 간 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표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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