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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일시적인 현상”…‘5월 ERA 17.18’ 흔들리는 NC 김영규, 사령탑 기대대로 빠른 시일 내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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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좌완 필승조 김영규가 주춤하고 있다. 치열하게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NC의 불펜진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부활을 기대했다.

2018년 2차 8라운드 전체 79번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영규는 지난해까지 통산 222경기(325.1이닝)에 출전해 16승 20패 1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써낸 좌완투수다. 빠른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꼽히며, 2023시즌에는 63경기(61.2이닝)에서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NC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졌다. 지난해 9월 말~10월 초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시즌 후 진행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김영규에게 아직까지 운이 따르지 않는 모양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환을 시도했지만,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린 CAMP 2(NC 스프링캠프) 도중 경미한 염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로 인해 그는 지난달 13일에야 1군에 처음으로 등록됐다. 다행히 4월 나선 7경기(6.1이닝)에서는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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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흔들리고 있는 NC 김영규.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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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영규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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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 5경기에 출격했으나,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18로 주춤하고 있다. 특히 11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0.1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올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13일 기준으로 성적은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30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일단 몸 상태에 이상은 없다. 강인권 NC 감독은 12일 창원 삼성전을 앞두고 “(김영규의) 몸에 혹시 불편함이 있나 해서 계속 체크를 하고 있다. 몸에 불편함은 없다고 한다. 어제(11일)도 조금 안 좋은 부분, 밸런스적인 문제가 있나 생각했는데, 체크해보니 불펜에서는 좋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김영규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밸런스적으로 조금 흐트러지는 것들을 본인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 봤을 때 그런 부분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본인 스스로 밸런스가 안 맞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자신감도 떨어진 모양새다. 특히 이는 11일 창원 삼성전에서 도드라졌다. 당시 NC가 2-0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는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하다 김성윤에게 볼넷을 범했다. 이어 이성규는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성윤의 2루 도루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김영규는 구자욱에게 1루수 맷 데이비슨의 몸을 맞고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으며, 우완 한재승과 교체됐다. 한재승이 승계 주자들에게 모두 홈을 내주며 김영규는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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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로서는 김영규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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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의 존재감은 NC에 절대적이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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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감독은 “어제(11일) 결국은 상대 타자의 약점을 생각해서 변화구 위주로 투구를 했던 점, 본인의 컨디션보다 타자를 먼저 생각한 것이 결과적으로 안 좋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타자를 상대할 때 타자의 약점을 생각하고 공략할 지, 아니면 내 컨디션에 맞춰 할 지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저 타자가 변화구에 약하다 해도 내가 오늘 변화구가 안 되면 빠르게 속구 위주로 전환을 해야 하는데, 타자 쪽에 집중했던 것 같다.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는데 손에서 빠지는 부분이 있어서 볼넷을 허용한 것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3승 17패를 기록, 삼성(23승 1무 17패)과 공동 2위에 위치하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NC에게 김영규의 반등은 꼭 필요하다. 현재 NC 1군 엔트리에 좌완 불펜 투수는 김영규가 유일하다. 가지고 있는 재능이 워낙 출중한 것은 물론, 경험도 적지 않기에 시기가 관건일 뿐 부활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강 감독도 “김영규가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과연 김영규는 빠른 시일 안에 부활해 NC 불펜진을 단단히 지킬 수 있을까.

한편 좌완 자원들인 임정호, 최성영은 별 탈이 없을 경우 이번 주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두 선수는 각각 왼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 감기에 발목이 잡히며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강인권 감독은 “(이번 주) 정상적으로 임정호, 최성영이 복귀할 것”이라며 “(임정호는) 지금 불펜 피칭을 했는데 크게 이슈는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 14일 경기가 예정이 돼 있어서 결과를 볼 것이다. 몸에 크게 불편함이 없다면 다음 스케줄에 맞춰 복귀를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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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는 빠른 시일 안에 반등해 NC의 허리를 지킬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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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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