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어깨 탈구는 수술이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수비 도중 펜스에 강하게 부딪힌 탓이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던 이정후. 당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정후는 어깨가 탈구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가운데,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수술도 고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정후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한 타석도 서지 못하고 경기에서 제외됐다. 1회초 수비 도중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친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 이정후는 공을 잡지 못하고 담장에 충돌했다.

큰 충격을 입은 이정후.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어깨를 붙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코칭스태프도 곧바로 뛰쳐나가 이정후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정후는 곧바로 교체됐다.

복수의 미국 현지 언론이 이정후의 부상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가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상자가 자주 속출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이정후가 중요한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정후는 1회 외야 벽에 부딪히면서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디 어슬레틱’은 “이정후는 펜스에 부딪힌 후 워닝트랙에 엎드린 상태로 어깨 뒤쪽을 잡았다. 이정후는 데이브 그로슈너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정후는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며 부상을 입은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어깨 탈구라면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수술을 받는다면 시즌 아웃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도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시즌 아웃됐다.

‘디 어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어깨가 탈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정후가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결장하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탈구는 종종 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부상이다. 보스턴 유격수 스토리도 지난 4월 6일 땅볼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다이빙을 시도했다가 어깨가 탈구돼 수술을 받았다. 스토리는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한 번 더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디 어슬레틱’은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14일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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