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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까마귀도 의리도 없는 일주일, KIA 선두 수성 최대 위기…대투수 ‘8연승’ 두산 폭주 제동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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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도 의리도 없는 일주일이 다가왔다. 그 말은 즉 KIA 타이거즈 선두 수성 최대 위기라는 뜻이다. ‘대투수’ KIA 투수 양현종이 8연승을 달린 두산 폭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IA는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기세가 다소 꺾였다. 시즌 25승 15패를 기록한 KIA는 공동 2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2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4위 LG 트윈스와 5위 두산 베어스와도 2.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KIA는 이번 일주일 선두 수성 최대 위기를 맞이한다. KIA는 8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두산을 주중 홈 시리즈에서 먼저 만난 뒤 주말 공동 2위 NC 다이노스 원정 시리즈로 떠난다.

매일경제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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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산과 ‘단군 매치’는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KIA는 주중 시리즈에서 양현종-네일-윤영철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예상 선발 로테이션만 본다면 사실상 두산전에 ‘올인’하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주말 NC전에선 대체 선발 두 명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크로우와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 때문에 이번 주 선발 등판이 불가능한 까닭이다.

14일 두산과 시리즈 첫 맞대결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대투수’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두산 투수는 브랜든이다. 브랜든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 1.59 34탈삼진 WHIP 0.97로 리그 정상급 투구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브랜든은 이미 3월 30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다. 양현종과 치열한 투수전이 예고되는 분위기다.

물론 양현종 기세도 만만치 않다. 양현종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 2.66 37탈삼진 WHIP 1.07로 회춘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양현종이 시즌 평균자책 2점대를 달성한 최근 시즌은 2019시즌(2.29)이다. 양현종은 5월 1일 광주 KT WIZ전에선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올 시즌 첫 완투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처음으로 두산과 만난다. 양현종은 2023시즌 두산전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 3.18을 기록했다. 두산은 최근 8연승 기간 팀 타율 0.364/ 9홈런/ 출루율 0.425/ 장타율 0.559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양현종은 이처럼 달아오를 대로 오른 두산 방망이를 상대해야 한다.

결국, 양현종이 지원받을 득점과 수비력도 중요하다. 먼저 1군 복귀 뒤 시즌 타율 0.080으로 충격적인 부진에 빠진 ‘캡틴’ 나성범의 반등이 절실하다. 거기에 리그 팀 실책 1위(41실책)로 불안한 수비 흐름을 이어가는 점도 양현종에겐 불안 요소다. 공·수·주 조화가 이뤄져야 8연승 기세의 두산을 막아설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2022시즌과 2023시즌 동안 두산 상대 13승 19패로 열세 흐름을 이어왔다. 선두 수성을 위해선 상대 전적 열세 팀들과 상성 극복도 필수다. KIA 이범호 감독도 두산과 지난 첫 맞대결에 크게 신경 쓰는 눈치였다. 결과적으로 당시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면서 기분 좋게 올 시즌 단군 매치를 시작한 KIA는 선두 수성 분수령에서 두산을 다시 만난다. 과연 KIA가 대투수를 선봉으로 앞세워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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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에서 KIA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두산이 8연승 기세로 선두 자리를 노리고자 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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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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