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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K리그의 붐,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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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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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4 K리그를 보면서 좀 더 공격적인 경기를 주문하고 싶다. 올해 역시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주고 있고, 특히 원정 팬들의 규모가 상당히 늘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흔히 말하는 '극장골'은 많이 나오고 있어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게 하지만 전반전을 보면 경기가 느슨하다. 물론 양 팀 모두 체력도 왕성하고 먼저 실점하면 어려운 경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전·후반 전체를 체력 부담 없이 뛸 수는 없지만 경기 시간 동안 분배해서 체력을 조절하여 어느 시간대에 승부를 걸어야 더 재미있는 경기와 골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조심스럽고 수비 시 많은 시간을 볼을 갖고 있어 전반전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후반전에 비해 전반전 득점이 현저하게 적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는 교체선수도 5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교체도 잘 활용해야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교체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것은 감독 역량이 빛을 볼 수 있다. 경기 내내 감독의 판단으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인데 이것을 잘 활용하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예를 들 수 있다. 김민재가 소속되어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해리 케인을 대신해 수비수 김민재를 넣었다. 이후 3백으로 변화하며 수비 위주의 경기를 운영했지만,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활용한 레알이 끝까지 밀어붙여 경기 막판에 2골을 기록해 역전승했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의 상하이와 전북 현대의 경기이다.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홈에서 대결했다. 전북은 2골 차로 승리해야만 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상하이 팀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형적인 역습 경기를 펼쳤다.

전북이 먼저 실점하는 바람에 무려 3골 차로 벌어지면서 상하이 감독은 득점 후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로 교체하는 굳히기 경기하려 했다. 반면 전북은 수비수를 공격수로 교체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상하이는 수비에서 공을 빼앗아도 반격을 할 수 있는 자원을 교체한 상태라 공격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고 전북은 반면에 공격이 원활하게 돼 전북이 3골을 기록 3-1로 역전승했다.

두 경기 예를 들지 않더라도 많은 경기에서 감독의 순간 판단 실수로 유리한 경기를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 K리그 경기가 더욱 흥미롭게 진행되려면 팀마다 공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격 위주의 축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고 수비 위주로 경기할 것이 아니라 공격에 더 힘을 실어 체력이 남아있는 공격수를 교체해 공격 진영에서 압박을 펼치는 전술을 시도해보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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