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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선발 2명 신인인데, 외인 에이스마저 "3주 휴식 달라"…위기의 골이 깊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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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시간을 주기로 했다.

KT 위즈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상황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본인이 3주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벤자민은 지난 1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 투구 수 21개를 기록했다.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호소한 뒤 갑작스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13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KT는 13일 벤자민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휴식 차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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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KT 구단 관계자는 "본인이 3주 정도 쉬고 싶다고 요청한 것이다. 뼛조각이나 인대 등 이상 소견은 없었는데 왼쪽 팔꿈치 쪽 전완근 부위에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며 "벤자민은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최대 3주라고 했으니 그보다 빨리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팔에 힘이 잘 안 들어간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 윌리엄 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중 세 명이 부상 암초를 만났다. 소형준은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6월 말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드는 중이다. 고영표는 지난달 5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이달 마지막 주 합류를 노렸다.

이 감독은 "고영표는 아직 피칭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 속도로는 이달 말에 돌아오기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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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엄상백도 14일 수원 롯데전 등판 후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 예정이다. KT는 "열흘 후 다시 콜업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쿠에바스, 벤자민, 엄상백,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했던 KT는 또다시 대체선발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감독은 "신인 두 명을 로테이션에서 잠시 빼주려 했는데 불가능해졌다. 선발 인원 자체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대체 자원으로는 중간계투진의 주권과 2군 퓨처스팀에 머물고 있는 성재헌을 고려 중이다. 주권은 과거 선발 등판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세 차례 임시로 선발 등판했다. 성재헌은 최근 퓨처스리그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 감독은 "우선 (주)권이를 한 번 넣고 그다음에 성재헌을 쓰려 한다. 권이는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고 무엇보다 제구가 잘 되는 편이다"며 "성재헌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퓨처스에서 잘하고 있다고 해 활용해 볼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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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이는 지금 불펜에서 잘하니 굳이 선발로 바꾸지 않으려 한다. 중간까지 무너져선 안 된다"며 "(손)동현이를 선발로 써볼까 싶어 (12일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 3이닝을 던지게끔 했다. 하지만 다칠까 걱정되더라"고 덧붙였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된 필승조 이상동은 곧 돌아온다. 이 감독은 "이번 주말에 (2군서) 한 번 정도 등판할 것 같다. 그러면 다음 주말쯤엔 올라올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내야수 천성호는 12일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서 수비 도중 발목이 꺾였고, 타격감이 좋은 문상철은 같은 경기에서 투수의 공에 오른손을 강타당했다. 다행히 천성호는 14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괜찮다"며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문)상철이는 손이 부었는데 인대 쪽이 조금 안 좋다고 한다. 2~3일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며 "그래도 대타로는 나설 수 있다고 하더라. 준비하겠다는데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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