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조은정 기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의 1회 강판을 딛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위를 턱밑 추격했다.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8 신승을 거뒀다.두산 김택연이 김기연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6.08 /cej@osen.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잠실, 조은정 기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의 1회 강판을 딛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위를 턱밑 추격했다.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8 신승을 거뒀다.9회초 2사 2루 두산 김택연이 KIA 최원준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며 기뻐하고 있다. 2024.06.08 /cej@osen.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슈퍼루키 김택연(19)이 2주 전 광주 악몽을 극복하고 KIA 타이거즈 상대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김택연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5연승에 기여했다. 5월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 이후 약 3주 만에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두산은 9-6으로 앞선 채 9회초를 출발했지만, 이교훈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포를 헌납해 9-8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이승엽 감독은 클로저 홍건희, 정철원이 휴식으로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19세 루키 김택연에게 경기 마무리를 맡기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김택연은 그렇게 9-8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다.
2만3750석이 꽉 찬 잠실구장. 김택연은 등판과 함께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한준수를 7구 승부 끝 2루수 땅볼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6구 연속 직구를 던지다가 7구째 체인지업을 택해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그 사이 1루 대주자 서건창은 2루로 이동.
김택연은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 컨택이 좋은 최원준을 만났다. 신인왕 1순위 김택연은 씩씩하고 담대했다. 빠르게 1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151km 돌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고 경기를 끝낸 것.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12개) 아래 슬라이더(3개), 체인지업(1개) 등을 곁들여 클로저 임무를 완벽 수행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택연은 “소크라테스 선수가 홈런을 쳤을 때 내가 등판한다고 해서 긴장했지만 하위 타선을 만나게 됐고, 상위 타선까지 연결만 안 되면 잘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한준수 형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땅볼을 유도한 게 가장 결정적이었던 거 같다. 직구가 계속 좋은 타이밍에서 파울이 되면서 안타를 맞으면 분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무조건 이 타자를 잡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의 1회 강판을 딛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위를 턱밑 추격했다.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8 신승을 거뒀다.두산 김택연이 김기연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6.08 /cej@osen.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만원 관중 앞이라 긴장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만원 관중은 위압감도 있고 관중들의 목소리도 큰데 난 오히려 그럴 때 한 곳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내 몸의 아드레날린이 끓어오르기 때문에 더 좋은 거 같다”라고 슈퍼 루키다운 답변을 내놨다.
그런 김택연에게 첫 시련이 찾아왔으니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이 그랬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3-0으로 리드한 8회말 선발 곽빈에게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박찬호, 나성범의 볼넷으로 자초한 2사 1, 2루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이우성 상대 뼈아픈 역전 3점홈런을 헌납했다. 김택연의 프로 데뷔 첫 피홈런이었다.
김택연은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남기고 씁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1.90에서 3.33까지 치솟았고, 우울한 기분 속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의 1회 강판을 딛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위를 턱밑 추격했다.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8 신승을 거뒀다.두산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6.08 /cej@osen.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행히 하늘은 김택연의 편이었다. 3-5로 뒤진 9회초 양의지가 동점 투런포, 김재환이 역전 투런포를 터트리며 7-5 대역전승을 이끈 것. 김택연은 그렇게 또 하나의 경험을 쌓았고, 감독, 코칭스태프, 선배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속에 빠르게 멘탈을 회복했다.
멘탈을 회복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 선배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택연은 “정말 많은 선배님들과 형들이 조언을 해줬다. ‘네 직구가 KBO에서 제일 좋으니 자신감 잃지 않고 던져라’라는 말이 가장 큰 위로가 됐다. 사실 그런 상황이면 (마음을) 닫아버릴 수 있는데 하나하나 받아들이려고 한 게 빠른 회복으로 이어진 거 같다. 그 때의 경험이 내가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backlight@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