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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빅찬스 놓치고 졌는데 펩과 히히덕? 이상하다!"…아스널 팬들은 여전히 의심+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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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빅찬스 미스'에 대한 아스널 팬들의 상처가 깊다. 아스널 일부 팬들이 완패에도 상대편 감독과 웃으며 대화하는 손흥민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아스널 팬들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0-2로 패한 토트넘 주장단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그렇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후반 6분과 후반 추가시간 46분 엘링 홀란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0-1로 뒤지던 후반 40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교체 투입된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의 긴 다리에 걸리면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승리에 실패하며 5위(19승 6무 12패·승점 63)에 머물렀고 4위 애스턴 빌라(20승 8무 9패·승점 68) 추격이 실패했다.

리그 최종전만 남겨둔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더라도 산술적으로 애스턴 빌라를 밀어내고 4위 탈환이 불가능해지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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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토트넘의 패배로 2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아스널 팬들이 경기 후 손흥민과 과르디올라의 인사 장면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큰 찬스를 놓치고 경기를 졌는데 어떻게 적장과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거냐는 뜻이다.

과르디올라는 이어 손흥민의 가슴을 연신 치면서 말을 했고 손흥민은 이를 듣고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런 뒤 자리를 떴다.

과르디올라는 토트넘 부주장인 로메로와도 인사를 나눴다. 로메로도 과르디올라와의 대화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이에 한 아스널 팬이 사화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두 영상을 올리며 "쓰레기들을 봐라. 그는 숨기지 않았다"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퍼졌다.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이들은 "당신들은 커리어에서 결코 트로피를 얻지 못할 것이다", '한심한 패배자를 보세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들을 불러낸 것도 당연하다. 숨지도 않는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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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스널 팬은 "구단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망친 일대일 찬스를 놓친 뒤 손흥민은 상대와 함께 웃고 있다. 토트넘이 작은 구단이 아니라면 누가 작은 구단인가"라며 손흥민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 팬 중 일부는 아스널과의 우승 경쟁을 위해 맨시티에게 져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경기 중에도 맨시티의 골이 들어갈 때 일부 토트넘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보고 있나 아스널(Are you watching Arsenal)"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과도한 맨시티 응원에 홈 관중석에서 강제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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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치 뒤에 있던 팬과 삿대질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난 이틀간 구단의 근본이 심각하게 위태롭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다시 밑그림부터 새로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다 그랬다"라고 구단 안팎의 정신적인 문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널 팬들은 그런 일부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도 갖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사실 펩 과르디올라 같은 명장이 긴 시간 말을 거는데 웃지 않을 선수가 어디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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