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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오현규가 커리어 6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크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셀틱은 16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킬마녹에 위치한 럭비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7라운드에서 킬마녹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셀틱은 28승 6무 3패(승점 90)로 리그 2위 레인저스(승점 84)과의 격차를 6점 차이로 벌리며 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됐다.
이로써 셀틱은 2021-22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통산 54번째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레인저스(55회)를 1회 차로 추격했다.
이날 오현규는 교체 명단에 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현규는 최근 브랜든 로저스 감독에게 완전히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2024년 기준 단 3경기 출전이 전부다. 이마저도 모두 후반 막판 교체로 잠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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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후루하시 쿄고의 존재때문이다. 쿄고는 오현규가 셀틱 유니폼을 입기 전부터 셀틱의 에이스로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도 모든 대회 48경기에 나서 18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쿄고의 백업 역할을 꾸준하게 수행해왔던 오현규는 이마저도 자리를 빼앗겼다. 셀틱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온 아담 아이다에게 백업 위치도 내주게 됐다. 아이다는 아일랜드 국적의 공격수로 1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2019년 노리치 시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당시 팀이 프리미어리그(PL)에 있었기 때문에 PL 경험을 쌓았다. 아이다는 임대 이적 이후 8골 2도움을 올리며 확실한 백업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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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 팀을 떠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이미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권혁규는 계속해서 기회를 받지 못하며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권혁규는 임대 이적 이후 출전 시간을 늘리며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커리어 6번째 트로피에 도취하면 안 된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FA컵(현 코리안컵) 우승을 시작으로 2021시즌 김천 상무의 K리그2 우승, 지난 시즌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컵, 리그컵)에 이어 6번째 트로피를 획득하게 됐다. 하지만 성장이 필요한 어린 나이에 계속해서 벤치를 지키는 것은 발전을 방해하는 요소다.
물론 오현규가 아직 어린 자원이기에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오현규는 2001년생으로 만 22세의 자원이다. 하지만 향후 대한민국 최전방을 책임질 자원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셀틱에서 주전 경쟁에 살아남지 못한다면 대표팀과의 인연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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