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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아스널 감독, 손흥민 감쌌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실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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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공격수 하나를 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손흥민을 고르겠다."

지역 라이벌 적장이 손흥민을 감쌌다. 맨체스터 시티전 득점을 놓친 게 시간이 지나도 언급되고 있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는 아스널이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인 20일 에버턴전을 앞두고 만들어졌다.

지난 15일 토트넘과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서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맨시티에 0-2로 졌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위 진입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

토트넘뿐 아니라 아스널도 울었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1위 경쟁 중이다. 맨시티는 토트넘을 꺾고 아스널을 제쳤다. 승점 2점 차로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올랐다.

아르테타 감독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손흥민을 고르겠다. 그만큼 그는 기회를 놓치는 선수가 아니다. 물론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했을 때 나와 내 가족들은 크게 아쉬워했다"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현역 시절 수차례 위닝샷을 넣었다. 하지만 그런 조던도 늘 득점에 성공한 건 아니었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기회는 놓친다. 이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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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가 간절했던 토트넘은 변칙 라인업을 꺼냈다. 센터백 수비수인 미키 판 더 펜을 왼쪽 풀백에 배치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제임스 메디슨.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 브레넌 존슨과 함께 스리톱을 구사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전반까지 볼 점유율은 오히려 토트넘이 앞섰다. 하지만 골을 넣어야 할 때 못 넣은 게 화근이 됐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브레넌 존슨이 골문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크로스했다. 손흥민의 논스톱 슛은 골키퍼 몸에 맞고 나왔다.

이어 2분 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측면 패스를 받은 엘링 홀란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0-1로 끌려갔다.

아쉬운 장면은 후반 41분 나왔다. 맨시티가 자신들의 수비 진영에서 실수를 하며 토트넘에게 기회를 줬다. 손흥민이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는 오른발을 쭉 벋어 선방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라운드에 누울 정도로 실점이 예상됐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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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뒤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레미 도쿠한테 반칙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득점하며 2-0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손흥민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내용에 비해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아쉽다. 마지막에 찬스를 놓쳤다. 동료들의 사기를 꺾은 것 같다.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을 보장 받게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자책은 끝나지 않았다. "책임은 당연히 내가 져야 한다. 이런 경기를 통해 더 강해지는 선수가 되는 게 내 목표다.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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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나는 등에 문제가 있어서 그 자세가 더 편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 순간(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순간)은 '오 신이시어'를 외쳤다. 지난 7, 8년 동안 내가 신을 몇 번이나 찾았는지 아는가? 손흥민이 해리 케인과 함께 우리 팀을 상대로 몇 골을 넣었는지 말씀드릴까요?"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손흥민 공포증이 여실히 드러나는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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