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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월요병 치료이클립스 소환..'선업튀', 과몰입의 역사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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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요즈음 월화수목금토일 매일이 ‘류선재 요일’이다. 본방송을 사수하고 미공개 영상을 기다리고, 이클립스의 노래를 들으며 일주일 내내 ‘선재 업고 튀어’에 과몰입 되어 일상에 스며든 것.

그만큼 어딜 가도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 이야기를 안 하는 사람이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선재 업고 튀어’의 ‘짤’들로 도배되고, 주연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에 대한 기사도 연일 쏟아진다. 극 중 가수 역할의 변우석이 부른 곡은 음원차트를 뚫는 등 화제성 역시 단연 압도적이다. 시청자들의 일상을 완전히 ‘선재 업고 튀어’로 물들인 과몰입 요소들을 살펴봤다.

‘선재 업고 튀어’의 과몰입을 이끌고 있는 중심에는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교복을 입고 다시 한 번 안정된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한 김혜윤과 청춘과 첫사랑의 대명사 그 자체가 된 변우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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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최애를 지키기 위해 과거로 타임슬립한 임솔(김혜윤 분)과 임솔의 최애인 류선재(변우석 분)가 19살 고등학생부터 34살의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오가는 캐릭터인 만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김혜윤은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이미 교복을 입고 극을 이끌어가며 중요한 역을 했었다. 다시 교복을 입은 김혜윤은 특유의 밝고 명랑한 에너지와 밀도 있는 연기력으로 사랑스러운 임솔을 완성해냈다.

여기에 변우석이 정점을 찍었다.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 인기의 중심으로 불릴 정도로 이 작품을 통해서 요즘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올랐다. 이전 작품인 영화 ‘20세기 소녀’에서도 교복을 입고 첫사랑 역할을 했었던 변우석은 서른 두 살에 다시 한 번 교복을 입고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수영부 출신 밴드 이클립스의 보컬에 맞는 비주얼로 류선재와의 싱크로율을 높였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살려냈다. 김혜윤과의 케미 역시 합격점이었다.

그리고 변우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류선재라는 제2의 이름을 얻게 됐다. 제2의 이름 정도가 아니라 ‘강제 개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즘 변우석을 류선재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변우석이 극 중 류선재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잘 살려냈다는 의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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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점은 ‘선재 업고 튀어’의 팬들이 류선재를 실존 인물로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극 중 인기 밴드인 이클립스의 ‘음원 총공’ 공식 계정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재회한 류선재와 임솔의 로맨스가 그려지자 ‘류선재 탈퇴’를 외치는 트럭 시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류선재와 임솔의 열애로 음원 총공 팀의 활동을 중단한다는 공지를 올리는 등 이클립스를 현실로 소환한 것.

팬들의 바람대로 현실로 소환된 이클립스의 인기도 주목된다. 변우석은 극 중 이클립스의 보컬인 류선재 역할에 충실, 실제로 이클립스의 4곡을 소화했다. 변우석의 뛰어난 보컬 실력에 놀란 것은 물론, 콘서트 장면에서는 실제 아이돌의 공연처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변우석이 부른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음원차트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소나기’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일간차트 10위권에 드는 등 실제 이클립스의 인기를 방불케 하는 일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이클립스의 콘서트와 음악방송 출연을 요청하는 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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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에 자체 제작 콘텐츠가 더해져 과몰입을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요즘 방송하는 날인 ‘월요일을 기다리게 만든다’는 의미로 ‘월요병 치료제’로 불리고 있는 상황. 월, 화요일 방송 전에는 선공개 영상이, 이후에는 미공개와 메이킹, 비하인드 영상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매일 팬들과 마주하고 있다. 메이킹 영상에는 배우들의 촬영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는데, 늘 변우석과 김혜윤의 다정한 케미가 화제. 메이킹 영상마저 ‘선재 업고 튀어’ 커플에게 과몰입할 수밖에 없는 요인을 생성해내고 있는 셈이었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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