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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토트넘전 오심 때문인가...클롭의 마지막 소신 발언 "VAR 폐지? 난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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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위르겐 클롭(57) 리버풀 감독이 프리미어리그(PL) 심판진을 향해 마지막 소신 발언을 남겼다.

리버풀은 20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3-2024 PL 최종전 홈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맞붙는다. 울버햄튼전 결과와 상관 없이 이미 리그 3위를 확정 지은 리버풀이다.

클롭 감독의 마지막 경기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리버풀을 지휘해 왔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설 반열에 올랐다.

클롭 감독은 2026년 여름까지 리버풀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월 모든 에너지를 소진했다며 시즌을 마무리한 뒤 9년 동행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미 후임자도 정해졌다.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을 데려올 예정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슬롯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직접 리버풀행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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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클롭 감독은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디오 판독(VAR) 폐지를 지지했다. PL 구단들은 내달 6일 열리는 연례 총회에서 다음 시즌부터 VAR 폐지 여부 투표에 나선다. PL은 2019년부터 VAR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미숙한 운영으로 여러 논란을 낳은 바 있다.

클롭 감독은 "구단들이 VAR 시스템 자체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VAR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투표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은 확실히 옳지 않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운영 방식을 생각하면 난 VAR 폐지에 표를 던지겠다. 이 사람들은 VAR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VAR이 문제라고 생각진 않지만, 그걸 사용하는 방식이 문제다. 심판들을 바꿀 순 없다. 분명하다. 그래서 난 VAR 폐지에 투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생각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리버풀은 토트넘전 오심 피해에도 불구하고 VAR 유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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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클롭 감독으로서는 VAR에 불신이 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오심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당사자이기 때문.

리버풀은 지난 7라운드 토트넘전에서 전반 34분 루이스 디아스가 먼저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VAR 판독에서도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리버풀은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경기 후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 디아스의 득점은 전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던 것. VAR실에선 원심이 득점 인정인 줄 알고 "체크 완료"라고 전했지만, 사실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상황이었다. 선제골을 도둑맞은 클롭 감독은 "이렇게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치른 경기를 본 적이 없다. 정말 미친 판정이었다"라며 분노를 터트렸고, 재경기까지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경기 심판기구(PGMOL)도 '중대한 인간의 실수'라며 오심을 인정했지만, 리버풀은 빼앗긴 승점을 돌려받을 수 없었다. 심지어 대형 사고를 터트린 대런 잉글랜드 주심은 한 경기만 쉬고 난 뒤 바로 경기장으로 복귀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미어리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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