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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뮌헨 꺼져' 이유 있었다…맨유와 이미 협상 시작!→"턴하흐 후임 최유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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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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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화를 시작하며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영국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투헬이 뮌헨을 떠나기로 발표한 후 맨유와 대화를 시작했다"라며 "맨유는 에릭 턴하흐 경질 가능성을 계속 고려하고 있으며 투헬을 올드 트래퍼드로 데려오고자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투헬은 이날 예정된 TSG 1899 호펜하임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투헬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게 자베네르 스트라세(뮌헨 훈련장)에서의 내 마지막 기자회견이다"라며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때문에 2월 결정은 유효하다"라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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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투헬은 뮌헨과 상호합의 하에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당초 2025년 6월까지였던 계약을 1년 앞당겨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원인은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실패였다. 당시 뮌헨은 리그 우승 경쟁 중이었던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레버쿠젠을 이겼다면 선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이어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패하며 2연패에 빠지더니 보훔 원정에서도 충격의 2-3 패배로 3연패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레버쿠젠 쪽에 내줬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투헬이 팀 성과, 특히 훈련에서는 잘 작동했던 전술적 지침을 정작 경기장에서 잘 구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방식에 매우 실망했다"라며 투헬과 선수단 사이에 불화가 있다고 보도했다.

TZ 또한 "투헬의 지시에도 뮌헨 선수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최근 연패 이후 투헬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라치오전에서 나온 선수들의 움직임은 팀 내 불화를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뮌헨은 지난 2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투헬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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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투헬 잔류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뮌헨이 투헬 후임 감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한지 플리크 전 독일 대표팀 감독 등 다양한 후보군과 접촉을 시작했으나 모두 뮌헨의 제안을 고사했다.

시즌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까지 새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자 뮌헨은 투헬을 붙잡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선수단도 적극적으로 투헬 잔류를 원했다.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 주장단 뿐만 아니라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등 새로 온 선수들도 구단 측에 투헬 유임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도 마지막 홈 경기였던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않았기에 잔류설에 더욱 무게가 실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헬은 뮌헨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로 뮌헨 사정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양 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가 계약기간 때문이라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계약 기간에서 원만한 합의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투헬이 구단과 '진짜' 박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어떻게 해서든 새로운 감독을 데려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 역시 양측이 만나 협상한 것은 맞지만 이후 투헬 잔류에 대한 의구심만 커졌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과 칼 하인츠 전 CEO 등 뮌헨 구단의 막후 실력자들은 투헬의 유임에 찬성하지 않았다"며 "구단은 투헬과 2025년까지만 계약해서 장기 계약 뒤 해임에 따른 위약금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반면 투헬은 최소 2026년까지 잔류하길 원했고 뮌헨은 결국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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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투헬과 맨유의 대화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영국에서 나왔다.

팀토크는 "맨유는 주중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으나 여저히 턴하흐 감독에게 심한 압박을 넣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 결과에 따라 턴하흐이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라며 "투헬은 턴하흐를 대체할 유력 후보로 여겨지고 있으며 구단 내부에서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헬이 뮌헨에 남을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앞으로 몇 주 안에 뮌헨을 떠나겠다고 다시 밝혔고, 이는 맨유가 투헬을 데려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트라이벌풋볼 또한 "맨유는 턴하흐 대체자로 투헬을 선임할 주닙가 됐다. 이번 주 투헬 대리인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헬 역시 턴하흐 경질 시 맨유 감독으로 부임하는 걸 강력히 열망하고 있다"라고 투헬이 맨유를 이끄는 걸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팀토크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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