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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하이브 “민희진, 감정 앞세운 입장문 안타까워…지금이라도 감사에 응하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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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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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갈등을 빚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입장문에 대해 반박했다.

19일 하이브는 “중요한 법리적 판단을 앞둔 시점에 개인의 감정을 앞세운 입장문을 배포한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가 언급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티스트와 본인 관계를 부각시키며 끌어들인 행태 또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그간 선동적 언행과 감정적 호소로 사안의 본질을 가려왔다. 이번 입장문에서도 또 한 번 그런 의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수많은 증거와 팩트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 실행이 드러나고 있을 뿐”이라며 “경영권 탈취 시도, 비이성적인 무속 경영, 여성 직장인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비하 발언들이 명백한 증거로 남아 있다. 모두 회사를 이끌어갈 대표이사로서는 부적절하고, 매우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어떤 자료도 짜깁기한 적이 없다. 적법절차에 의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음을 재판정에서 말씀드리고 원문을 제출했다. 그럼에도 민 대표는 언론을 상대로 거짓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민 대표는 아티스트를 앞세우거나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감사에 응하고 수사와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민희진 대표는 지난달 긴급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였다.

민 대표는 “네이버 두나무 관계자와 지인의 식사 초대 자리에서 만났을 뿐이며,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며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다. 그저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확실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 제가 아무리 미워도, 멤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없다”며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 같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은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앞둔 지난 14일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인 강진석 변호사를 선임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는 강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탄원서에는 민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위한 어도어 임시주총은 오는 31일에 열린다. 가처분 결정은 이보다 앞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관련 하이브 입장문>

하이브에서 알려드립니다.

당사는 중요한 법리적 판단을 앞둔 시점에 개인의 감정을 앞세운 입장문을 배포한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아티스트가 본 사안에 언급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티스트와 본인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직접적으로 끌어들인 행태 또한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 대표는 그간 선동적 언행과 감정적 호소로 사안의 본질을 가려왔습니다. 이번 입장문에서도 또 한 번 그런 의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수많은 증거와 팩트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 실행이 드러나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 투자자들을 어떤 의도로 접촉했고 끌어들일 생각이었는지는 민 대표의 대화록에 무수하게 남아있습니다.

경영권 탈취 시도, 비이성적인 무속 경영, 여성 직장인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비하 발언들이 명백한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모두 회사를 이끌어갈 대표이사로서는 부적절하고, 매우 심각한 결격사유입니다.

당사는 어떤 자료도 짜깁기한 적이 없습니다. 적법절차에 의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음을 재판정에서 말씀드리고 원문을 제출했습니다. 그럼에도 민 대표는 언론을 상대로 '불법취득한 자료', '짜깁기한 자료'라고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민 대표는 아티스트를 앞세우거나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감사에 응하고 수사와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랍니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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