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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토트넘만 이겼다면' 아스널, 2년 연속 준우승...에버턴에 2-1 승→순위 뒤집기 실패 [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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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아스널이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에 실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직전 경기였던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결과가 두고 두고 아쉬울 아스널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에버턴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아스널은 승점 89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로 끝나면서 아스널은 순위 뒤집기에 실패, 2023-24시즌 최종 2위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널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었다. 아스널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에버턴전에서 승리하고 맨시티가 웨스트햄과 비기는 그림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역전에 성공한 아스널은 일단 필수조건을 충족시켰지만, 기대와 달리 웨스트햄이 맨시티를 상대로 무너지면서 결국 순위 역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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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도미야스 다케히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수비를 책임졌다. 중원은 데클런 라이스,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고르가 구축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측면에, 카이 하베르츠가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원정팀 에버턴은 4-4-1-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조던 픽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시무스 콜먼, 제임스 타코우스키,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애슐리 영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이드리사 게예와 아마두 오나나, 제임스 가너, 드와이트 맥닐이 미드필드를 맡았다. 2선에는 압둘라예 두쿠레가, 최전방에는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섰다.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이 주도권을 쥐었다. 아스널은 낮게 내린 에버턴 수비진을 흔들기 위해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5분 라이스의 크로스에 이어 도미야스의 헤더가 나왔지만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에버턴은 전방의 두쿠레와 측면의 맥닐을 활용한 역습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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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전반 12분 전방 압박으로 소유권을 가져온 뒤 공이 라이스에게 향했고, 라이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힘이 실리지 않아 픽포드가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전반 14분 트로사르의 슈팅도 픽포드가 막았다.

픽포드의 선방쇼가 계속됐다. 전반 16분 마르티넬리가 좋은 위치에서 낮게 깔리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픽포드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흐른 공은 콜먼이 처리했다.

계속 아스널의 흐름이었다. 아스널은 하베르츠, 트로사르, 마르티넬리 등 공격 자원들은 물론 풀백들까지 공격에 가세해 에버턴 골문을 두드렸다. 에버턴은 아스널의 공격을 막기 위해 박스 안에 마찬가지로 많은 숫자를 투입해 골문을 틀어막았다.

에버턴이 경기 시작 30분 만에 아스널에 유효타를 먹였다. 전반 32분 낮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에버턴은 측면을 통해 빠른 속도로 역습을 전개했고, 칼버트-르윈이 공을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스널 골대를 강타했다. 흘러나온 공을 칼버트-르윈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옆그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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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에버턴의 역습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전반 38분 화이트의 실책으로 시작된 에버턴 역습은 날카로웠지만 파티가 옐로카드와 바꾸는 태클로 끊어냈다.

여기서 내준 프리킥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 39분 키커로 나선 게예의 슈팅이 수비벽 맞고 굴절돼 아스널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내내 주도하던 아스널은 한 번의 프리킥으로 실점을 내주며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쉽게 포기할 아스널이 아니었다. 아스널이 금세 동점골을 뽑아냈다. 도미야스였다.

전반 44분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외데고르에게 패스가 향했고, 외데고르는 골문 쪽으로 오버래핑해 쇄도하는 도미야스에게 공을 넘겼다. 도미야스는 풀백답지 않은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공점골을 터트렸다. 도미야스의 동점골이 터지자 에미레이트 스타디움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반 추가시간은 7분이었다. 동점골로 흐름을 되찾은 아스널이 추가시간 막바지까지 역전골을 노렸지만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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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포문도 아스널이 열었다. 후반 2분 하베르츠의 헤더가 나왔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후반전도 아스널이 주도하고 에버턴이 역습을 노리는 형세로 진행됐다.

경기는 점점 과열됐다. 후반 5분 타코우스키가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았고, 4분 뒤인 후반 9분에는 두쿠레가 마찬가지로 비신사적인 행위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몸싸움이 거칠어지면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아스널의 센터백 마갈량이스가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마갈량이스는 결국 경기를 더 이상 뛰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냈고, 마갈량이스 대신 진첸코가 투입됐다.

에버턴은 아스널이 부상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칼버트-르윈이 공을 잡은 뒤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코스를 읽은 라야가 캐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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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가 유지되자 아스널이 교체카드로 변화를 줬다. 후반 24분 화이트와 파티가 빠지고 팀버와 스미스-로우가 들어왔다. 공격적인 교체였다. 시즌 초반 맨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던 팀버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군 경기에 복귀했다.

그러나 에버턴의 수비는 여전히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다. 후반 26분 외데고르가 문전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픽포드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이어진 팀버의 슈팅도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에버턴은 칼버트-르윈을 세르미티로 바꿨다.

시간에 쫓기는 아스널은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후반 33분 트로사르를 불러들이고 제수스를 투입해 공격에 교체카드를 투자했다. 아스널은 공격적인 교체카드 사용에 이어 라인까지 끌어올리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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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후반 38분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공격에 가담한 스미스-로우가 과감한 발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스미스-로우의 슈팅은 그라운드 맞고 굴절돼 골대를 강타한 뒤 벗어났다. 후반 41분 제수스의 슈팅은 브랜스웨이트가 머리로 걷어냈다.

아스널이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4분 에버턴의 후방에서 실수가 나왔고, 공을 낚아챈 제수스가 공을 몰고 질주했다. 제수스와 함께 외데고르, 하베르츠가 골문 쪽으로 쇄도했다. 제수스의 패스를 받은 외데고르는 센스 있는 패스로 하베르츠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하베르츠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제수스가 공을 끊어내는 상황에서 제수스의 핸드볼 여부를 두고 VAR(비디오판독)이 진행됐으나 온 필드 리뷰 끝에 주심이 하베르츠의 득점을 인정하면서 아스널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고, 경기는 아스널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스널은 최종전에서 승리했지만 맨시티에 밀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아스널, 에버턴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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