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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1일(한국시간) 유로 2024에 출전할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3명의 예비 명단을 선발했고, 그중 최종 26인 명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살아난 다이어는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수비 라인에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튼), 루이스 덩크(브라이튼), 조 고메즈(리버풀),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렐 콴사(리버풀),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를 선발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나는 구단이 다이어와 매우 행복하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다이어는 우리가 선택한 선수들보다 뒤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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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토트넘에서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쫓기듯 떠났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우선 영입 순위는 아니었다. 라드 드라구신을 토트넘에 빼앗기자 '꿩 대신 닭'으로 다이어를 데려왔다.
다이어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있기 때문에 4옵션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적극 기용했다. 급기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더 리흐트와 짝을 이뤄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에서 주요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한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이 된 것이다.
투헬 감독에게 기회를 받자 바이에른 뮌헨 연장 옵션까지 발동됐다. 연장 옵션 조건이 성립되면서 2025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 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독일 ‘T-온라인’은 “다이어는 올해 겨울 토트넘에서 왔지만 단연 바이에른 뮌헨 최고의 선수다. 라이프치히전에선 필드를 가로지르는 롱 패스로 해리 케인 득점을 돕기도 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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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푹 빠졌다. 토트넘 시절과는 다르게 팀 내 비중도 커졌고, 활약도 괜찮기 때문이다. 그는 "뮌헨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 이곳의 문화, 철학이 나와 잘 맞는다"며 "뮌헨 도시도 런던보다 훨씬 조용하고, 교통도 편하다. 도시보다는 자연에 있는 걸 선호하는 입장에서 뮌헨에는 가볼 수 있는 곳도 많아 좋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오래 뛰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독일어를 터득하고 싶다. 그래서 매일 수업을 받고 있다"며 "영어 외에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독일어는 전혀 달라 쉽지 않다.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 가능성까지 생겼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A매치에 다이어를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3월에 이어 이번 유로 2024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동안 대표팀 승선을 목표로 한 다이어는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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