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에 개그맨 양세찬과 수트를 입고 가서 약속을 지켰던 유재석. 하지만 국가대표 배구선수 김연경과의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 결국 김연경이 방송에서 섭섭함을 내비치며 은퇴식에는 와달라고 했는데, 배구장에 간 유재석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에 ‘틈 친구’로 김연경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김연경에 대해 “나는 이 친구를 광수랑 헷갈릴 때가 많아. 광수야!”라고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유연석은 초면인 김연경에 “식빵 언니 캐릭터 때문에 말을 편하게 못 하겠다”라며 조심스러워하자, 김연경은 “저보다 나이 많은 분도 누나라고 부르는 분 많아요”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유재석은 김연경이 이번 정규리그에서 MVP를 받았다고 언급하자 김연경은 “6번밖에 안 탔다”고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두 사람. 유재석은 김연경에게 “연석이 공연 진짜 가서 봐라. 진짜 재밌었다”고 했다. 김연경은 “가봤냐”며 놀라했다. 이에 김연경은 유재석에게 “내 경기도 보러 온다 그랬었는데 경기는 보러 안 오고 아이유 씨 콘서트 갔더라”라고 유재석이 경기 시즌 중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김연경은 “그 짤이 이슈가 많이 되지 않았냐”며 “안 왔다. 문자만 하더라. ‘연경아 이번에는 꼭 우승해라’라고 보냈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앞서 유재석은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 게스트로 아이유가 출연하자 후배 양세찬과 함께 콘서트 관람을 약속했다. 당시 유재석은 양세찬에 “너 옷 뭐 입을거야?”라고 물어본 뒤 “나는 정장 입을 거다. 아이유 콘서트인데 정갈하게 입고 가야지”라고 했다. 이에 아이유는 “정장 입고 오시면 입장할 때 핀조명을 맞춰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양세찬도 이에 동의하며 결국 두 사람의 의상은 정장으로 결정됐다.
이후 지난 3월 두 사람은 실제로 양복을 입고 콘서트 1일차 공연을 관람하러 방문했다. 실제로 전광판에 유재석의 모습이 포착되자 팬들은 큰 함성으로 응원하기도. 유재석, 양세찬과 함께 ‘할명수’에서 콘서트 초대를 받은 박명수의 모습도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은 아이유와의 약속을 지켜 크게 화제가 됐지만, 김연경의 경기는 보러가지 않았고 이에 김연경이 섭섭함을 표현했다. 유재석은 ‘틈만 나면’에서 김연경 앞에서 직접 해명했다. 그는 “왜냐하면 연경이 홈구장이 인천에 있다. 거거기를 가야 하는데 인천까지 갈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갔다”고 설명했고, 김연경은 “아, 예”라며 짧막하게 답했다.
유연석은 아이유 콘서트 장의 위치를 물었고, 유재석은 잠실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유연석은 주로 잠실을 간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유연석 공연장도 잠실이었다. 유재석은 “시간이 딱 맞아서 간 거다”라고 다시 설명했다.
밥을 먹던 중 김연경은 “그거 한 번 와라. 이번에 이벤트 경기 하나 한다. 6월 8일, 9일이다”며 잠실에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번에 국가대표 은퇴식을 한다. 지금까지 국가대표 은퇴식을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올림픽을 함께 뛴 선수들을 다 모아서 같이 은퇴식을 해준다. 그 이벤트가 토요일에 있고 일요일에는 세계 여자배우 올스타전을 한다”고 했다.
유연석은 “재미있겠다”라며 관심을 보였고 유재석은 은퇴식에 와달라는 김연경의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은퇴식이 인천이 아니라 잠실에서 열리는 만큼 유재석이 김연경의 은퇴식을 함께 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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