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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똑순이' 김민희 "초3에 소녀가장…아역으로 월 200만 원 수입" (금쪽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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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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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겸 가수 김민희가 잔혹했던 아역 배우 시절을 토로한다.

23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원조 국민 여동생 '똑순이'에서 노래하는 배우 '염홍'이 된 김민희, 서지우 모녀가 방문한다.

이날 김민희의 딸 서지우는 "3년 전부터 집밖에 나가지 않는 엄마가 걱정이에요"라는 반전 고민을 공개한다. 이에 김민희는 "집에 있는 게 좋고, 집에만 있어도 할 일이 많아 바쁘다"라며 일명 집순이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김민희가 집 밖을 나가지 않게 된 것에는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와 믿고 따랐던 故 허참의 죽음에 죄책감과 허망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토로하는데.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민희는 관계지향적인 사람들이 겪는 권태기인 '관태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현재 정신적 탈진 상태로 보이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집 밖을 나가지 않게 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인간관계에 지친 김민희가 딸과의 관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자 두 모녀의 데이트 영상을 시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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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를 꿈꾸는 딸 서지우는 엄마 김민희에게 진로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데. 이에 김민희는 "연기는 다 잘하고 너보다 예쁜 사람 많다. 내가 해보니 너무 힘들었다"라며 엄마가 아닌 선배 배우로서 팩폭을 날린다.

그제야 엄마의 속마음을 제대로 듣게 된 딸 서지우는 "엄마가 생각보다 반대를 많이 한다. 엄마가 응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아닌, 연기자 선배로서의 조언만 해주었다"라고 지적하며 "자녀들은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을 것"이라며 서지우의 마음을 헤아린다.

오은영 박사는 배우 활동의 고됨을 강조하는 김민희의 모습에 배우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김민희는 "어렸을 때부터 추워, 배고파, 안 할래 같은 말을 진작에 해야 했다"라며 힘들었던 아역 시절을 회상한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무렵 영화 '오싱' 촬영 당시 "한겨울 강원도 혹한의 날씨에도 진짜 눈을 얼굴에 묻혀가며 촬영했고 밤새 아무것도 먹지 못하거나 장염에 걸려 아파도 후시 녹음을 해야 했다"라고 털어놓는다.

이런 어려움을 버텨가며 월 200만 원의 수입이 있었지만 아버지가 정치활동을 위해 쓴 어음 때문에 빚이 많았고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소녀 가장이 되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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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희는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길 가다 돌을 던지거나 머리카락을 뽑아가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과격한 팬들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마음속에는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하며 성인 연기자가 될 때까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자세히 들어보고자 한다.

김민희는 "문제의 배우가 되지 않기 위해 현장에서 계속 웃었는데 그 웃음이 일상에서도 풀리지 않아 나중에는 목줄 맨 진돗개에게까지 웃었다"라며 웃음 강박에 시달렸음을 토로한다. "2시간마다 양치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잇몸이 내려앉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더하기도.

김민희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고통스러운 얘기를 할 때도 웃어버리는 등 반동형성을 한다. 극도의 안 좋은 감정을 반대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김민희의 어려움을 알게 된 서지우는 엄마와 함께하던 게임을 오랜만에 접속하자 발견한 외로운 엄마의 세상에 눈물을 흘린다.

오은영 박사는 "딸에게 엄마는 태산 같은 존재"라고 분석할 뿐 아니라, 아역 시절 트라우마로 고통받아 온 김민희의 깊은 내면까지 위로한다. 김민희는 "방송이 너무 무서웠는데 40여 년 동안 일하면서 이렇게 편한 방송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대만족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오은영 박사가 김민희, 서지우 모녀에게 전한 고민 해결의 팁은 무엇일지 23일 오후 8시 10분 '금쪽상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채널A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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