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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3골->12골 환골탈태 황희찬, 2023-24 EPL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 4위 선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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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3골에서 올 시즌 12골로 폭발한 황희찬(울버햄튼)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 4위로 꼽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고 득점자로 거듭났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인 동시에 최다 득점 기록이며, 리그 득점랭킹 공동 15위에 랭크되며 PL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이런 활약에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황희찬을 ‘2023-24시즌 가장 발전한 선수’ 4위에 올려 주목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23일(한국시간) ‘EPL에서 평균 평점 상승 폭이 가장 큰 선수 10명’을 소개하며 조명했는데 황희찬이 해당 부문에서 4번째로 높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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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성장을 한 선수 4위로 꼽혔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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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지난 시즌 평균 평점보다 0.48점이 상승해 리그에서 4번째로 평점 상승폭이 높았다. 실제 지난 2022-23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에 그쳤던 황희찬은 올 시즌 29경기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숫자를 부쩍 늘렸다.

아시안게임 차출과 부상 등으로 긴 시간 동안 결장했음에도 한때 득점 랭킹 TOP5 안에 포함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손흥민(토트넘)과도 득점 랭킹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컵대회 등을 포함한 올 시즌 전체 경기서 도합 13골 3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마틴 오닐 감독 체제서 완벽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개인적으로도 분데스리가와 오스트리아 프로축구에서 뛰던 당시까지 모두 포함해도 황희찬의 유럽 무대 진출 이후 한 시즌 최다 득점골이다. 2021년 EPL 입성 후 통산 20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의 19골 기록도 넘어섰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울버햄튼과 2028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기도 했는데, 상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팀내 최고 대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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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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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어느덧 울버햄튼의 전력에서 황희찬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커졌다. 실제 2023-24시즌 후반부에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올리거나 사실상 공격 프리롤을 맡겨 전방 공격에서 많은 의존도를 보였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공격 역습 상황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볼을 전진시키고 점유하는 크랙으로 활약한 것은 물론, 연계와 마무리 역할까지 도맡으며 올 시즌 만능형 스트라이커로 거듭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활약상이 평균 평점의 높은 상승으로 나타난 것이다 .

황희찬 보다 더 높은 평점 상승을 기록한 선수는 총 3명이었다. 첼시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크리스탈 팰리스의 미드필더 장 필립 마테타, 뉴캐슬의 윙포워드 앤서니 고든이었다.

올 시즌 뉴캐슬의 공격 핵심 중 하나였던 고든이 0.85점이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마테타가 0.71점으로 2위, 갤러거가 0.58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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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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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스코어드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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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뒤를 이은 나머지 평점 상승 TOP10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쟁쟁하다. 에베리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0.44)-필 포든(맨시티, 0.42)-루이스 쿡(본머스, 0.42)-카이 하베르츠(아스널, 0.40)-훌리안 알바레즈(맨시티, 0.40)-히샤를리송(토트넘, 0.38) 등 올 시즌 확실한 기록 상승과 함께 팀의 포지션별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들이 그 뒤를 이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황희찬의 표정도 밝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희찬은 “EPL에서 12골이면 나쁘지 않은 시즌이었다”고 자평하며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겼다”는 시즌 결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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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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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황희찬은 일부 부상이 있었지만, 아시안컵 차출을 뺀 기간 거의 풀타임으로 시즌 내내 활약했던 점을 가장 큰 성과를 꼽았다.

황희찬은 “저번 시즌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3골 정도였는데 선수로서 부끄러웠다”면서 “다치지 말자고 결심하고 (영국으로) 갔는데 이번 시즌에는 부상이 한 번뿐이었다”며 2023-24시즌을 돌이켜 봤다.

여러모로 성과가 컸던 시즌이다. 동시에 폭발력 있는 득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손흥민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 출신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만한 선수가 나왔다는 기대감을 준 시즌이기도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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