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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미소만 남기고 떠난 故 박보람…사인 ‘급성알코올중독’ 뒤늦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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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故 박보람의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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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30)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급성알코올중독 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55분쯤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박보람은 여성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박보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박보람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 가수들과 누리꾼들은 추모를 이어갔다.

박보람과 절친했던 가수 김그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먼곳에서 항상 행복해 보람아”라고 적었다. 두 사람은 2010년 Mnet '슈퍼스타K' 시즌2(슈스케2)에 함께 출연했다. 김그림은 “아직 사인이 정확지 않으니 추측성 글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역시 슈스케2 출신인 가수 이보람도 박보람을 추모했다. 그녀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믿기지 않을 뿐이네.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을 취하길 바라“고 마음을 전했다.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박보람은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 이 곡이 히트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연예할래’, ‘다이나믹 러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 ‘애쓰지마요’ 등을 불렀다.

특히 올해 데뷔 10주년으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던 그는 지난 2월 슈스케2로 인연을 맺은 허각과 함께 신곡 ‘좋겠다’를 내놨다. 지난 3일엔 솔로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던 누리꾼들도 “이렇게 갑자기 떠나다니 믿기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도 노래 들었는데. 보고싶다, 벌써”, “항상 밝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았는데“ 등 아직 창창한 나이인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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