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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느리지만 빠르다…다시 뉴진스의 시간[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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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더블 싱글 'How Sweet' 발매
6월 일본 데뷔 및 도쿄돔 입성
컴백 속도는 느린데 성과는 빨라


더팩트

뉴진스가 24일 더블 싱글 'How Sweet'를 발매한다.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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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병근 기자] 걸그룹 뉴진스(NewJeans)는 데뷔 때부터 음악과 프로모션 등 모든 면에서 기존의 공식을 다 깼다. 압축해 표현하면 느리지지만 빠르다. 그리고 다시 그 시간이 왔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24일 더블 싱글로 돌아온다. 미니 2집 'Get Up(겟 업)' 이후 10개월 만의 신곡이다. 오래 걸린 것 같지만 체감은 또 그렇지 않다. 그간 발표한 곡들 중 무려 6곡이 멜론 톱100에 포진해 있을 만큼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긴 공백이지만 그렇게 길지 않았다. 적어도 음원차트만 보면 그렇다.

이번 더블 싱글 제목은 'How Sweet(하우 스위트)'다. 동명의 타이틀곡 'How Sweet'와 수록곡 'Bubble Gum' 그리고 각 곡의 연주곡(Instrumental) 등 총 4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뉴진스의 프로모션은 이번에도 독특하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동시 공개하는 게 일반적인데 뉴진스는 이미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7일 '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먼저 공개했다. 하루 이틀 먼저 공개하는 경우는 있어도 신곡 음원이 다 담긴 뮤직비디오를 한 달여 먼저 공개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How Sweet'도 조금 변칙적이다. 24일 오후 1시 음원을 먼저 공개하고 4시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것. 소속사 어도어는 "음원을 먼저 충분히 감상한 후 뮤직비디오 감상하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는데 그 취지에 맞게 뮤직비디오를 3시간 뒤 공개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Bubble Gum'은 선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드러나듯 뉴진스 특유의 청량한 매력을 한껏 담은 곡이다. 심플한 드럼 패턴에 시원한 사운드가 더해져 다가오는 여름날에 듣기 좋은 경쾌한 트랙이다. 'How Sweet'는 마이애미 베이스(Miami Bass)를 기반으로 한 통통 튀는 힙합 스타일의 곡이라 뉴진스의 새로운 매력이 기대된다.

뉴진스는 데뷔 때부터 각 작힌 '칼군무'에서 벗어나 무대 위에서 자유분방하게 즐기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통일성은 가져가되 멤버마다 느끼는 감정대로 춤추는 방식으로 특유의 스웨그를 뿜어냈다. 이들은 이번 신곡에서도 새로운 스타일의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한층 풍성하게 표현할 계획이다.

거의 1년 만의 컴백인데도 앨범이 아닌 싱글을 준비한 것처럼 뉴진스의 곡 발표 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다. 그런데 성과를 쌓아올리는 건 그 누구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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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는 국내 컴백에 이어 내달 일본 데뷔 싱글을 발매하고 도쿄돔에 입성한다.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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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일간차트에서 범접불가 기록인 99일 연속 1위를 한 'Dotto(디토)'를 비롯해 'Super Shy(슈퍼샤이)' 'Attention(어텐션)' 'Hype Boy(하이프 보이)'까지 메가히트를 했다. 이 곡들로 멜론 일간차트 1위만 총 169일이다. 장기간 1~3위 '줄세우기'도 했고 발표한 곡들 중 절반인 6곡이 여전히 멜론 톱100이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독보적이다. 데뷔 6개월 무렵 'Ditto'와 'OMG'를 빌보드 핫100에 올려놓더니 미니 2집 'Get Up'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위에 올랐다. 데뷔한 지 1년이 갓 지났을 무렵의 일이다. 해당 앨범의 트리플 타이틀곡은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 모두 진입했는데 이는 K팝 걸그룹 최초였다.

이에 힘입어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와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을 했다. 두 무대 모두 K팝 걸그룹 최초다. 지난 3월 열린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드'에선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했다. 이 역시 K팝 아티스트 최초다.

데뷔와 동시에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뉴진스. 최대한 빨리 곡 수를 채워서 투어 콘서트를 하는 게 일반적인 행보다. 그러나 뉴진스는 발표한 곡들 중 메가 히트곡 포함해 절반 이상이 히트했지만 발표한 전체 곡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데뷔한 지 만 2년이 다 돼가는데 미니 2장에 싱글을 더해 12곡이고 이번 싱글까지 더해야 14곡이다.

조금만 더 서둘렀다면 뉴진스는 이미 대규모 월드 투어 콘서트를 하고도 남았다. 그런데 서두르지 않았고 내실을 더 탄탄하게 쌓았다. 그럼에도 오는 6월 26일, 27일 양일간 팬미팅을 통해 일본 도쿄돔에 입성하게 됐다. 데뷔 1년 11개월 만으로 해외 아티스트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이 팬미팅은 이미 2회차 매진됐다.

더불어 뉴진스는 팬미팅 직전인 21일 일본 데뷔 싱글 'Supernatural(슈퍼내추럴)'을 발표한다.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Right Now(라이트 나우) 등 총 4개 트랙이 수록된다. 도쿄돔을 매진시킬 정도의 화력을 생각하면 일본 정식 데뷔도 늦은 편이다. 그런데 시작이 도쿄돔이라 빠르다는 착시 현상을 준다.

그렇게 느린 듯 하지만 누구보다 빠른 뉴진스의 행보는 하반기 글로벌로 더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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