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김민희 "돌 던지고 머리카락 뽑는 팬들…잇몸 내려앉기도" 충격 (금쪽상담소)[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금쪽상담소' 배우 김민희가 아역 시절 고충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김민희와 배우를 지망하는 딸 서지우가 출연했다.

이날 김민희는 배우를 꿈꾸며 연기에 도전하는 딸에게 냉정하게 평가한 후 "너무 힘들다"라며 배우 도전을 극구 말렸다.

그런 김민희의 모습을 본 오은영은 "6세부터 데뷔해 연기 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많았을 거 같다"고 물었다.

김민희는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추워, 배고파, 안할래'라는 말을 진작 했어야 했다. 그런데 주변 상황상 안 되는 거 같았다"라며 참고 버텨야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초6 때 찍은 영화 '오싱'을 언급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더부살이 역할이니까 한파에 도망가는 장면을 찍었다. 핫팩도 없었다. 현장감을 살린다고 얼굴에 분장이 아닌 진짜 눈을 붙여서 연출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 저를 돌봤으면 미리 준비를 했을텐데 당시 매니저는 처녀인 이모였다. 아침까지 아무것도 못 먹기도 하고, 못 잤다. 장염에 걸린 상태에서도 새벽까지 후시 녹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철이 너무 일찍 들어서 안 하겠다는 말도 못 했다고. "차도 없었다. 남의 차 얻어 타서 발판에 앉아 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 대기업 초임 평균 월급이 30~40만 원이었을 때, 김민희의 한 달 수입은 200만 원 정도로 엄청난 수입을 얻었다.

김민희는 "아버지가 정치를 하시려다가 돌아가셔서 어음을 사용했다.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빚을 갚는 시기였다. 제가 얼마나 받은 줄도 몰랐다. 시집가기 전까지도 경제 관념이 없었다"고 밝혔다.

중학생 때까지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것을 인지를 못했다는 김민희는 "학대를 당하면 이게 학대라는 것을 어른이 돼서 인지하는 것 같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도 아이들이 괴롭히고 어른들이 돌 던지고 머리카락도 뽑고 가고 과격했다. (머리카락을) 책갈피에 꽂는다고"라고 설명해 경악게 했다.

오은영이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다"고 하자 "뇌가 이만큼 있으면 80%는 트라우마인 거 같다. 20%의 작은 부분으로 컨트롤하는 것 같다. 노래교실 가면 아직도 어르신들이 엉덩이, 얼굴을 주무른다. 아기 다루듯이.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 했는데 이제는 만지라고 한다"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민희는 "웃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양치로 풀었다. 병원에 갔더니 잇몸이 내려앉았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김민희의 상태를 "감정 소화 불량 상태"라며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한다.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하는데도 까르르 웃는다. 억지 웃음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차단하는 거다"라고 판단했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