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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152억, 85억, 20억 다 빠졌는데…두산 어떻게 1위 KIA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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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상승세가 놀라운 수준이다. 최근 9연승을 질주하면서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선 것은 물론 1위 KIA를 1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 두산의 전력이 완전체가 아니라는 것.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하며 전격 컴백한 양의지는 두산의 절대적인 전력이라 할 수 있는데 최근 무릎 통증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때 타격 1위를 달렸던 '85억 3루수' 허경민도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이며 지난 시즌을 마치고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한 '20승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도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고 있다. 개막전 유격수로 나왔던 박준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여전히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으며 불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정철원과 김명신은 아직까지 지난 해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두산의 행보가 놀랍기만 하다. 대체 두산은 어떻게 이들의 공백 속에서도 1위 KIA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난 것일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뎁스'에서 그 힘을 찾고 있다. "지금 양의지, 허경민, 박준영 등 여러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김기연, 전민재, 이유찬, 그리고 알칸타라를 대신해서 김유성, 최준호 등 투수들이 100% 이상 공백을 잘 메웠다. 보통 3~4명이 빠지면 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을 수 있는데 우리가 순위도 떨어지지 않고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라는 이승엽 감독은 "아마 젊은 선수들은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주전이 빠져도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뎁스가 강해진 것 같다. 우리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굉장히 고맙다"라고 말했다.

특히 LG에서 2차 드래프트로 건너온 김기연은 두산이 상승세를 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라 할 수 있다. 김기연의 역할은 백업 포수이지만 주전이라 해도 손색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의지가 부상을 입기 전에도 가끔씩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김기연이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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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은 "내가 나가서 이겼다기보다는 내가 나간 경기에 다른 팀원들이 너무 잘 해줘서 팀이 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겸손해 하면서도 "양의지 선배님이 경기에 못 나왔을 때 우리 팀이 계속 지면 상대 입장에서 우리 팀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그러면 더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임할 수 있다. 다행히 내가 나갔을 때 경기를 이기면 팀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것이 두산표 뎁스 야구의 힘이 아닐까.

두산은 지난 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불펜투수진 역시 돋보인다. '슈퍼루키' 김택연의 등장과 최지강, 이병헌 등 기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이뤄지면서 양과 질 모두 풍족해졌다는 평가다.

이승엽 감독은 "불펜에서는 최지강과 이병헌이 잘 해주고 있고 작년보다는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김택연은 사실 지난 해에 없었던 전력이었는데 지금 승리조에서 잘 던지고 있다. 이 3명의 힘이 크다"라면서 "사실 정철원과 김명신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큰 위기가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 3명이 그 위기를 덮어주고 있다. 또 홍건희가 다시 마무리로 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과연 두산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곧 양의지와 알칸타라 등 부상으로 빠져 있는 주축 선수들 중 일부가 돌아올 예정이라 두산의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가장 무서운 팀은 역시 뎁스가 강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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