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스타들의 논란으로 이들과 함께하려 했던 지자체 홍보 및 홍보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모든 행보가 이슈가 되고 화제를 모으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생각지도 못한 논란으로 인해 광고모델 활동을 하던 브랜드와 계약을 해지하거나 차기작에서 하차하는 일은 부지기수다.
하지만, 최근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김호중과 지역 비하 의혹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 크리에이터 피식대학,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인 강형욱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연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들과 함께 지역을 홍보하려했던 '지자체'들의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음주 뺑소니 후 증거 인멸 및 거짓 진술 등의 행보로 화제가 된 김호중의 논란이 김천시 '김호중 소리길'까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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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에는 김천예술고등학교 졸업생 김호중을 내세운 관광 특화 거리로 김천시가 2021년 2억을 들여 조성했다. 거리에는 김호중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와 포토존 등이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대중은 김천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김호중 이름 내세운 길을 철거해라", "범죄자 주제의 관광지가 김천시에 있는 게 불쾌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천시는 21일 "김호중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시에서 판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전하며 "철거 계획도 없다. 행정에 연속성이 있어야 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의 팬들은 김천시 측에 "절대 소리길 철거하지 마라", "철거 시 가만히 있지 않겠다" 등의 의견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이와 함께 '버닝썬 게이트' 논란 전 조성된 강남구 역삼동 공원에 위치한 '승리숲'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해당 공원은 승리 중국 팬덤이 승리 생일 기념을 위해 숲을 조성했고 강남구는 부지를 제공했다. 하지만 승리가 범죄로 인해 구속되자 강남구는 뭇매를 맞았다.
이번 사안으로 인해 지역에 특정 연예인을 내세운 공간을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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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정 지역애 대해 '중국이냐', '할머니 맛', '할 게 없다' 등의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피식대학'과 함께 대구시 군위군을 홍보하려던 군위군청의 계획이 알려졌다. 아시아경제는 23일 피식대학이 군위군 촬영을 지난달 마쳤다고 보도했다.
군위군은 피식대학 유튜브를 통해 군위군이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됐다는 사실을 소개고 명소를 보여주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동영상 한 편에 홍보비 명목으로 예산 7200만 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최근 피식대학이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영상 게재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이다.
촬영은 했으나, 영상이 올라가야 비용이 지급되는 구조이기에 아직 예산 지출이 발생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기간을 정해 지역을 홍보하려는 지자체의 계획에는 어쩔 수 없는 차질이 생겼다.
또한 직장 내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형욱은 25일과 26일에 개최되는 강원도 정선군에서의 반려견 동반 트레킹에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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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은 운탄고도 활성화와 농촌에서의 건전한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견 훈련계 1인자' 강형욱을 내세웠다. 하지만 그의 논란으로 행사는 진행되나, 강형욱의 참석은 취소됐다.
정선군청은 지난달, 강원랜드·보듬컴퍼니와 '2025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선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듬컴퍼니는 정선군에서의 반려견 동반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 상황.
이에 대해 정선군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강형욱은 협약 체결 전인 2021년부터 정선군에서 반려견 트레킹을 해왔다"며 그와 협약을 체결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강형욱 씨의 개인적인 사건과 결부해 협력을 번복한다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이미 체결된 부분이고 사적인 일과 관련해 입장표명은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많은 반려견과 견주들이 이번 주말 강원도 정선군을 방문할 예정이나 견주 사이에서도 트레킹 행사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다.
한 견주는 "논란이 사실이면 제가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피해자 분들께 상처가 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는가 하면, 또 다른 견주는 "행사는 취소하지 말아달라. 신나게 트레킹 하고 싶어하는 강아지들은 죄가 없다"며 행사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트레킹 SNS 계정에는 참가예정이던 견주가 "홈페이지에 문의 후 환불받았다"며 강형욱 불참으로 인한 환불이 가능한 상황임을 공유하기도 했다.
연예인과 함께하는 행사와 협업을 진행한 지자체는 해당 연예인의 논란 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러한 경우 지역 홍보를 위한 장소 제공, 예산 배정은 불가피한 사안이기에 비판도 더욱 커진다.
국민의 혈세로 만드는 일이기에 대중은 지자체의 대처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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