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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한준수 4회 문책성 교체였나? 냉철해진 꽃감독 “볼 배합 더 공부해야…팀 배팅도 아쉽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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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4회 초 수비 전 교체된 포수 한준수를 향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수비에서 볼 배합과 더불어 타석에서 팀 배팅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KIA는 5월 2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5대 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29승 13무 20패로 2위 두산 베어스(30승 2무 21패)에 시즌 30승 선착을 빼앗긴 동시에 경기 차 없는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KIA는 선발 마운드에 황동하를 올렸다. 황동하는 경기 초반 1회부터 3회까지 이닝마다 실점을 허용했다. KIA 벤치는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선발 포수 한준수를 김태군으로 교체했다. 부상 이슈는 아니었다. 이후 추가 실점을 막은 KIA는 8회 말 이우성의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매일경제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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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는 9회 초 마무리 정해영이 양의지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아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올라간 장현식도 김재환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끝내 4연패에 빠졌다.

이범호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정해영 선수는 동점이 됐기에 교체했다. 컨디션과 구속 모두 좋지 않아 보였다. 장현식 선수가 몸을 다 풀어놔서 투수코치도 바꿔주는 게 낫겠다고 의견을 줬다. 뒤에도 다 홈런 타자들이라 맞아도 승부하는 게 옳았다. 상대 타자가 잘 친 거라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다. 그대로 이겼다면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확실히 넘어왔을 텐데 정말 아쉬웠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4회 한준수 교체와 관련해서 이범호 감독은 볼 배합과 팀 배팅의 아쉬움을 지적했다.

이 감독은 “앞선 롯데전도 그렇고 3경기 연속 선발 포수로 나갔는데 경기 흐름이 다 비슷했다. 승부해야 할 타자를 2아웃 이후에도 내보내 실점하는 장면이 계속 나왔다. 어제 3회 피홈런도 하위 타선으로 가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몸쪽 속구를 요구한 볼 배합에서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 확실히 포수로서 더 공부해야 한다. 타석에서도 3점 지고 있는 노아웃 2루 상황이라 당겨쳐서 3루로 보내 팀이 한 점이라도 더 득점할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스윙 타이밍이 치는 둥 마는 둥 하듯이 보였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이어 이 감독은 “젊은 포수를 내보내서 더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는데 3경기 연속으로 비슷한 느낌으로 운영하는 걸 보니까 거기서는 김태군 선수로 바꿔야겠다고 판단했다. 이후에 김태군 선수가 잘 버텨줘서 역전 기회가 왔다고 본다. 한준수 선수도 주전 포수로 가야 할 선수라면 이런 상황, 이 타자와는 어떤 볼 배합을 해야 할지 더 생각하고 공부했으면 한다. 어제 교체가 그런 부분을 다시 생각할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KIA는 25일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을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이날 KIA는 경기 전 외야수 박정수를 말소한 뒤 내야수 변우혁을 등록했다.

이 감독은 “오늘 브랜든 선수에 이어 다음 주중 NC 하트 선수를 만나는 일정이라 좌완을 상대할 우타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변우혁 선수의 타율, 출루율, 홈런 지표가 좋았기에 콜업했다. 팀에 좌타자 비중이 큰 데다 이우성 선수를 외야로 쓰면 된다. 팀 분위기에 변화를 줄 필요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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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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