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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POINT] '전술가 홍명보 모드 가동'...보야니치-루빅손 폭주! 변칙 3-4-3 대박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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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결과와 함께, 내용까지 잡았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 돋보였다.

울산 HD는 25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4-1 대승을 거뒀다. 울산은 4경기 만에 승리를 하면서 승점 27이 돼 선두에 올랐다. 대전은 5경기 무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장엔 14,676명이 찾아왔다.

울산은 기존에 유지하던 4-2-3-1 대신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설영우 어깨 부상 이탈, 이동경 입대 여파로 기존 포메이션 화력이 떨어진 여파였다. 지난 3경기 동안 수비 불안이 있던 것도 생각해야 했다. 수비 숫자를 늘려 후방 안정감을 더하고 측면에 공격적인 선수를 배치해 여러 공격 루트를 만들었다.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가 3백을 구축했다. 이명재가 좌측을 커버해 김영권 부담이 줄어들었다. 루빅손이 활발히 오가며 수비 관여를 해 더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김영권, 이명재는 특유의 왼발킥으로 직선적인 패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주로 우측이었다. 울산은 좌측에 선수를 쏠려 놓고 상대를 끈 후 빈 곳을 휘젓는 엄원상을 향한 전환패스로 공격 루트를 변경하며 대전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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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야니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고승범이 압박을 해주며 보야니치 약점인 활동량을 커버했다. 보야니치는 미친 패스와 시야로 곳곳으로 패스를 보냈다. 센스 있는 패스로 그라운드를 뒤흔들었고 대전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중앙에 보야니치를 막자니 좌우에서 루빅손과 최강민이 활개를 쳤다. 공이 가는 곳 따라 울산은 빠르게 올라가 지원을 해줬다.

당연히 흐름은 울산에 있었다. 이전과 달리 기동력과 경기력도 살아났다. 시종일관 밀어 붙였고 전반 35분 김민우 골이 나온 후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안톤이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얻기도 했다.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한 울산은 후반에도 폭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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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한 명이 없어 수비에서 자유로워진 루빅손이 날뛰기 시작했다. 루빅손은 좌측에서 들어와 슈팅을 날리는 패턴 플레이를 펼쳤는데 같은 장면으로 두 골을 넣었다. 임덕근 만회골이 나온 시점에서 멀티골을 넣어 울산에 확실한 승기를 안겼다. 주민규 쐐기골까지 더해 경기는 울산의 4-1 승리로 끝이 났다.

홍명보 감독은 위기를 포메이션 변경, 전술가적 면모로 극복했다. 자칫하면 흐름이 완전히 처져 선두 싸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타이밍에 경기력, 결과 모두 얻었다. 울산에 확실히 동력을 얻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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