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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루빅손 멀티골쇼’ 울산, ‘안톤 레드카드’ 대전 4-1 완파! ‘K1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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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HD 루빅손이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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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울산HD ‘홍명보호’가 변형 스리백을 앞세워 이민성 감독이 물러난 대전하나시티즌을 제압하고 4경기 만에 승수쌓기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대전과 홈경기에서 스웨덴 출신 루빅손의 멀티골을 앞세워 4-1 완승했다. 지난 2015년 11월7일 2-1 승리 이후 3122일 만에 대전에 승리, 최근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최근 시즌 첫 연패이자 3연속경기 무승(1무2패)으로 주춤했던 울산은 모처럼 승점 3을 수확했다. 8승3무3패(승점 27)를 기록한 울산은 같은 날 전북 현대와 비긴 김천 상무(승점 26)를 승점 1 차이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한 경기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26)와 승점은 2차이다.

반면 정광석 감독 대행 체제로 나선 대전은 5연속경기 무승(2무3패)으로 승점 11에 머무르며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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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비진이 흔들리며 고전한 울산은 이명재~김영권~김기희를 중심으로 변형 스리백을 가동했다. 대전도 공세시 레안드로와 윤도영을 중심으로 3-5-2 대형으로 돌아서며 맞섰다.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대전은 레안드로를 중심으로 역습을 펼쳤다.

울산은 전반 18분 보야니치가 골문 앞으로 예리하게 차올린 코너킥을 엄원상이 왼발을 갖다대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심판진은 보야니치가 찬 공이 그라운드 밖에서 휘어 들어간 것으로 판정, 득점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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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뒤엔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가슴으로 떨어뜨린 공을 고승범이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0분엔 최강민이 공격에 가담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대전을 두드렸다.

대전은 수세에 몰렸으나 수문장 이창근이 구세주 구실을 했다. 전반 32분 김민우가 고승범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 터닝 슛을 시도했다 골대를 맞고 흘렀다. 고승범이 다시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했는데 이창근이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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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울산은 전반 36분 기어코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 보야니치가 골키퍼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찼다. 이 공을 김영권이 발을 갖다 댔는데 대전 이순민 손에 맞고 흘렀다. 김영권이 페널티킥 선언을 주장한 가운데 김민우가 끝까지 공의 궤적을 보고 밀어넣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전반 45분 또다시 변수에 몰렸다. 핵심 수비수 안톤이 레드카드를 받고 물러났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엄원상을 향해 몸을 던져 오른발을 뻗었다. 공이 지나간 뒤 엄원상의 발목을 향했다. 엄원상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주심은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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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를 안은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최강민이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김민우가 골문 앞에서 노마크 왼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순민, 강윤성을 빼고 각각 임덕근, 박준서를 집어넣었다.

울산의 공세가 지속했다. 홍 감독은 후반 13분 최강민 대신 윤일록을, 후반 16분 김민우 대신 아타루를 각각 교체로 투입했다.

아타루 효과가 두드러졌다. 그는 투입 1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다. 엄원상이 골문 앞에서 노마크 기회를 잡아 헤더 슛을 시도했는데, 대전 이창근의 번뜩이는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후반 19분 울산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아타루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루빅손을 향해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었다. 루빅손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대전 골문 구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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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 포기하지 않았다. 역습을 통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24분 김인균이 빠르게 드리블한 뒤 전방 레안드로에게 연결했다. 그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공을 넘겼고, 임덕근이 달려들며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루빅손이다. 그는 후반 30분 또다시 예리한 오른발 감각을 뽐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대전 교체 요원 박준서의 템포를 절묘하게 빼앗는 드리블 이후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리그 3~4호 골을 몰아넣었다.

울산은 엄원상과 보야니치를 빼고 이청용, 김민혁까지 내보내면서 경기 마무리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43분 다시 기회를 잡았다. 대전 김현우가 문전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키커 주민규의 오른발 슛을 이창근이 몸을 던져 쳐냈다.

주민규는 후반 추가 시간 실수를 만회했다. 윤일록이 오른쪽에서 감아찬 공이 대전 왼쪽 골대를 맞고 흘렀다. 그가 정확한 위치 선정을 통해 머리를 갖다 대 팀의 네 번째 득점을 해냈다. 리그 4호 골.

결국 수적 우위를 안은 울산이 끝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세 골 차 리드를 유지, 모처 안방에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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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김천 상무의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다. 전북은 핵심 수비수 박진섭이 머리를 다쳐 경기 도중 빠지고 안현범도 손가락을 다치는 등 부상 악재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전북은 승점 14로 9위에 매겨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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