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루빅손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사령탑이 빈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을 완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멀티골을 폭발한 루빅손을 앞세워 한 명이 퇴장당한 대전에 4-1로 크게 이겼다.
11라운드 김천 상무와 무승부 뒤 광주FC와 강원FC에 잇따라 져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던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울산은 승점 26을 쌓으며 일단 선두로 뛰어올랐다. 다만 이어지는 포항 스틸러스-FC서울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그간 '천적'이나 마찬가지였던 대전에 9년 만의 승리를 거둔 것도 수확이다.
울산은 2016시즌부터 2부 리그에 있던 대전이 2023년 승격한 뒤로는 4차례 맞대결에서 2무 2패를 기록 중이었다.
5경기(2무 3패) 무승의 대전은 그대로 최하위(승점 11)에 머물렀다.
대전은 이번 라운드를 앞두고 이민성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정광석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은 왼쪽의 루빅손과 오른쪽의 엄원상을 축으로 대전 진영을 사정없이 몰아쳤다.
전반전 슈팅 12대 0, 유효 슈팅 7대 0을 기록할 정도로 울산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전반 35분 보야니치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민우가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추가시간 대전의 핵심 자원인 센터백 안톤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커다란 변수가 발생했다.
오른쪽을 파고들던 엄원상에게 안톤이 깊숙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내밀었다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를 하더니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승기를 잡은 울산은 루빅손이 골을 연사하며 승점 3을 향해 내달렸다.
루빅손은 후반 19분 아타루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예리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대를 갈랐다.
대전 임덕근이 후반 24분 만회골을 넣자 루빅손이 6분 뒤 다시 골 지역 왼쪽에서 2점 차로 달아나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반대편 골대 가장자리에 꽂았다.
울산 주민규는 대전 김현우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혔다가 후반 추가시간 헤더로 팀의 4번째 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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