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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FA컵 REVIEW] '텐하흐 매직' 맨유, 맨시티 2-1 꺾고 13번째 우승+유로파 극적 진출…맨시티 더블·35경기 무패 저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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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언더독 반란'이 일어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시티 더블을 저지하며 통산 13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에 힘입어 맨체스터시티를 2-1로 꺾고 FA컵 정상에 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통산 13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팀인 아스날(14회)과 차이를 좁혔다.

지난 시즌 결승전 패배도 설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1-2로 졌다.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한 맨체스터시티는 빅이어까지 들어올리며 구단 사상 첫 트레블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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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라운드에서 위건 애슬래틱을 시작으로 4라운드에 뉴포티 카운티, 5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8강전에서 리버풀, 4강전에서 코번트리시티를 잡고 결승에 올랐다.

맨체스터시티는 3라운드에서 허더즈필드 타운에 5-0 대승을 거둔 뒤 4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5라운드에서 루턴 타운, 8강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4강전에서 첼시를 따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8위로 부진한 반면 맨체스터시티는 네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달 들어 크리스탈 팰리스에 0-4로 대패하는 등 연이은 졸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것과 달리 맨체스터시티는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으로 분위기 역시 최고조였다. 최근 공식전 35경기 무패(29승 6무)이기도 하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졌지만 90분 결과는 무승부였다. 이 기록은 1978년 노팅엄 포레스트 40경기 무패에 이어 영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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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펼친 두 차례 맞대결도 일방적이었다. 맨체스터시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3-0으로 이겼고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시티가 한 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3승을 거둔 건 1969-70시즌에 있었다.

실제로 전문가들의 예상은 한쪽으로 쏠렸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가 슈퍼 컴퓨터로 전망한 이날 경기 예상에서 맨체스터시티가 이기고 우승할 확률은 무려 68%에 달했다.

지난 2018-시즌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석권한 맨체스터시티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 더블(프리미어리그-FA컵)을 확신했다. 잉글랜드 구단 역사상 세 차례 더블을 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두 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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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9분 수비 진영에서 길게 뿌린 공이 단번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향해 연결됐다. 최종 수비수였던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한 발 앞서 머리로 공을 따냈는데 달려나온 에데르송 골키퍼와 겹쳐 이 공이 가르나초에게 흐르면서 골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10대 초신성 코비 마이누가 결승전 전광판에 이름을 새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르나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빈 공간으로 달려드는 마이누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마이누가 이를 놓치지 않고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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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맨체스터시티가 공세를 펼쳤다. 후반 9분 제레미 도쿠가 뿌린 공을 엘링 홀란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3분 카일 워커가 날린 중거리 슈팅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 냈다.

다급해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1분 케빈 더브라위너를 빼고 훌리안 알바레즈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알바레즈는 곧바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8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 진영을 뚫어 내고 오나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하지만 알바레즈가 날린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맨체스터시티의 골은 후반 41분에야 터졌다. 도쿠가 추격골을 넣었다. 하지만 남은 시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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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는 텐하흐 감독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 영국 가디언은 결승전에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결승전 결과와 관계 없이 텐하흐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감독 교체에 대한 자비 없는 결정은 이네오스(INEOS)가 지난 12월 구단 지분을 인수하고 운영을 통제하기로 합의한 이후 짐 래틀리프 경과 그의 동료들이 내릴 가장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며 "2년 전 텐하흐 감독을 선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인 8위로 프리미어리그를 마감한 뒤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고전은 텐하흐 감독에 대한 믿음을 떨어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이변을 일으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는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어하지만 수뇌부는 한 경기(결승전)으로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계속해서 "텐하흐 감독은 이미 랫틀리프와 몇몇 구단주 고문을 만나 시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만간 텐하흐 감독의 후임을 선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들은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 키어런 맥케나(입스위치 타운), 그레이엄 포터, 토마스 프랭크(브렌트포드) 등을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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