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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광속 사이드암 키움 이우현, 1군 넘어 국가대표 선발까지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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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고양에서 만난 이우현. 그는 현재 착실하게 몸을 만들며 재활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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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 신인지명회의에서 가장 먼저 호명된 사이드암 투수는 비봉고를 졸업한 이우현(19) 이었다.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이우현은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됐던 청주고의 박기호(SSG)보다 먼저 호명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우현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서 먼저 주목을 받은 이후 착실하게 경험을 쌓아 비봉고의 에이스로 활약했기 때문이었다. 비봉고 동기 최우석(NC)이나 선배 이현준(삼성)보다 먼저 지명된 것은 그만큼 잘 다듬을 경우 곧바로 1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특히, 키움은 과감하게 고졸 신인들을 1군에 잘 기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팀이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없고, 안우진도 군 복무 및 재활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이우현과 같은 영건의 활약은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키움 1군 엔트리는 물론, 퓨쳐스리그에서도 이우현의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었다. 고교 때 찾아왔던 부상이 문제였던 것이다.

"크게 무리는 하지 않았는데, 고교 때 마운드에 올라서 던지다 보니 뭔가 팔에 시큰한 느낌이 왔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알아봤더니, 부상이었다. 그래서 올해에는 트레이닝 선생님 말을 따라서 조급해 하지 않고 몸부터 만들기로 했다."

150km의 공을 던질 줄 아는 사이드암 투수의 존재는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정통파 투수의 빠른볼보다 솟아 오른다는 느낌이 있어 그만큼 본인만의 무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동기들이 1군 무대를 밟는 것이 부러울 수 있지만, 이우현은 조금 더 멀게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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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한 팔을 보이며 재활 상황을 설명하는 이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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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야구할 날이 더 많다. 그래서 멀리 보고 야구를 하려고 한다. 다행히 재활 과정이 순조로워 8~9월이면 몸이 다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당장 무엇인가 보여주려고 무리하는 것보다 올해 마무리 캠프를 거쳐 내년에 본격적으로 경기를 뛰었으면 한다."

수술한 팔을 들어 보이면서 재활 과정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주는 이우현은 특유의 여유로움을 선보이면서 향후 키움을 이끌 선수로 크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무엇보다도 고양에서는 운동을 할 수밖에 없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프로에 오면 더욱 자유로울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나는 고교 때 조금 자유로운 분위가 속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프로는 내가 한 행동을 내가 책임져야 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고, 다행히 나도 그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재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는 한편, 이우현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한 마디 곁들였다. 국내 리틀리그 대표팀은 아시아-퍼시픽지역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나 역시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가봤지만, 그 시간만큼은 야구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 행여 지금 안 된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즐기며 하면 좋은 성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이팅!"

조급해 하지 않고 여유롭게 미래를 준비 중인 '광속구 사이드암' 이우현. 그가 1군 마운드는 물론, 리틀리그 시절에 이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될 날이 올지 주목해 볼만하다.

사진=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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