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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PGA 우승한 美 머리…"몸상태 안 좋다" 기권 뒤 다음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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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그레이슨 머리가 26일 세상을 떠났다. 이날 찰스 슈와브 챌린지 대회장의 한 TV로 송출된 그레이슨 머리 추모 화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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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던 그레이슨 머리가 26일 세상을 떠났다고 미국 ESP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PGA 투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머리의 사망 소식을 급히 전했다.

1993년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머리는 2017년 바바솔 챔피언십과 올해 1월 소니오픈 등 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최근에도 선수로서 왕성히 활동했던 터라 이번 비보는 안타까움을 더한다. 머리는 지난 24일 개막한 미국 텍사스주에서 진행 중인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도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고, 2라운드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했다. 그리고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PGA 투어는 “머리는 어려서부터 뛰어난 골퍼였다. 3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캘러웨이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역대 두 번째 최연소인 16세 나이로 PGA 2부 투어로 데뷔했다. 이어 2017년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PGA 투어는 사인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이날 성명을 내고 “머리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공유하게 돼 가슴이 아팠다”면서 “PGA 투어는 가족을 잃었다. 우리는 머리를 애도한다. 또, 머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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