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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시즌 첫 4연패’ 시련의 5월 보내고 있는 공룡군단, 설상가상으로 이번 주에도 줄줄이 난적들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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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군단 NC 다이노스가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첫 4연패와 마주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4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24패(27승 1무)째를 떠안으며 5위에 머물렀다. NC의 4연패는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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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에 빠진 NC 선수단.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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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카스타노는 26일 잠실 LG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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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 대니얼 카스타노(NC)와 케이시 켈리(LG)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4회초 서호철의 좌전 안타와 박건우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분위기는 이어졌다. 직후 상대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폭투가 나왔고, 박건우는 즉각 2루로 달리기 시작했다. LG 포수 허도환은 2루로 공을 뿌렸는데, 이는 크게 빗나갔다. 2루수 구본혁은 물론, 뒤에 있던 중견수 박해민도 이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박건우는 3루에 안착했다. 이후 권희동은 유격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김성욱이 좌중월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김주원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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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 LG전에서 분전한 NC 김성욱.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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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주원은 26일 잠실 LG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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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G 역시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말 홍창기, 박해민이 각각 우중월 안타,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카스타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1루에 견제를 시도했으나, NC 1루수 데이비슨은 이를 잡지 못했다. 그 틈을 타 홍창기가 홈으로 파고들었고, 박해민은 3루에 도달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현수는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스틴 딘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쳤다.

기세가 오른 LG는 결국 5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구본혁이 3루 방면 번트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허도환의 좌전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상황은 1사 만루가 됐고, 여기에서 박해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김현수의 사구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오스틴도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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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카스타노는 26일 잠실 LG전에서 주춤했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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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 LG전에서 부진했던 NC 카스타노.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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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이 떨어진 NC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만회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NC는 쓰라린 패전을 성적표에 기입했다. 4.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 4자책점에 그친 카스타노도 시즌 3패(3승)째를 떠안게 됐다.

이번 패배는 5월 들어 NC의 13번째 패전보였다. 4월까지 20승 11패를 기록, 선두를 넘보던 NC는 힘든 5월을 보내고 있다. 성적은 7승 1무 13패. 불펜진의 부진(5월 불펜진 평균자책점 5.79)과 더불어 득점권에서 좀처럼 집중타가 나오지 않는 점(최근 1주일 득점권 타율 0.250)이 주된 원인들이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주 만날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NC는 28일~30일 안방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지난해 KIA를 상대로 6승 1무 9패로 고전했던 NC는 올해에도 KIA를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5패. 특히 17~19일 펼쳐진 홈 3연전에서는 올해 첫 3연패를 당했다. 당시 한 야구 관계자는 “NC가 KIA와 상성이 너무 안 맞는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후 31일부터 6월 2일까지는 원정에서 요 근래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마주한다. 올해 상대 전적 5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그때와 팀 분위기가 달라졌기에 역시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적수다.

4월까지 선전을 펼쳤지만, 최근 분명한 위기와 마주한 NC다. 연패가 장기화 된다면 순위 싸움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터. 과연 강인권 감독 및 NC가 이번 주 난적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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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감독의 NC는 이번 주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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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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