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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임영웅, 영웅 앞엔 비바람도 디딤돌...'새로운 패러다임이 된 히어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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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에 입성한 임영웅이 한국 대중음악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가수 임영웅은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수 임영웅의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가 개최됐다. 공연은 25일 26일 양일 동안 선보였다.

'IM HERO - THE STADIUM'는 서울, 대구, 부산 등을 거쳐 지난 1월 진행된 고양 콘서트 이후 약 5개월 만의 공연이자 임영웅 전국투어의 앙코르 피날레 공연으로 회당 약 5만, 양일 약 10만 명의 팬들과 만났다.

26일 오후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이내 빗방울을 내려보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수중공연은 임영웅에게, 5만의 영웅시대에게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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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공연 거림돌 'NO' 디딤돌 'YES'

화려한 불꽃과 함께 등장한 임영웅이 "영웅시대 소리 질러"라고 외치자 영웅시대(임영웅 팬덤 이름)가 큰 환호로 답하며 상암벌에서 펼쳐지는 '하늘빛 축제'가 시작됐다.

임영웅은 '무지개'로 함께 떼창하며 활기찬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중앙 무대로 씩씩하게 걸어서 이동한 임영웅은 수많은 댄서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꽉 채우며 '런던보이'를 선보였다. 특히 프라우드우먼 립제이와 화려한 댄스 콜라보를 선보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앙 무대에 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임영웅은 "(공연장) 밖에도 수많은 영웅시대 분들이 계시다고 들었다"며 함께하지 못한 팬들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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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꽉 채워주셔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축구할 때도 수중전을 좋아하고 비 오는 날 축구가 잘 된다. 아마도 오늘 노래도 더 잘되지 않을까 싶다. 나눠드린 우비는 잘 받으셨나. 잘 입고 계시고 빗물 안 들어가게 꼭꼭 여미시고, 추우니까 외투 입고 우비도 입어주시길 바란다"라며 수중 공연을 즐겨야 할 팬들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둘째 날이 밝았다.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한다는 게 아쉽다.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만큼 준비한 공연이다. 다음엔 뭘 해야 할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다. 여기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 찰지는 모르겠다.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 펼쳐보겠다. 어디가 됐든 여러분들과 함께 신나게 즐기겠다. 어제는 울컥했다. 참느라 힘들었는데 오늘 씩씩하게 올라왔다. 어제보다 덜 한 것 같다. 오늘은 더 신나게 뛰어놀아 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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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어디든 하늘까지 간다!

동·남·서 돌출무대를 돌며 '계단말고 엘리베이터'와 '소나기', '사랑해요 그대를', '따라따라'를 선보인 임영웅은 "저도 이제 제법 트로트 곡들이 많다. 트로트 곡들만 모아서 콘서트를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봤다. 매력적일 것 같다.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색소폰으로 시작된 '이제 나만 믿어요'와 피아노 선율로 시작된 '연애편지'는 감성을 적시기에 충분했고 드넓은 우주가 펼쳐지고 개기일식 연출을 더한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감동을 선사했다.

"여러분들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데 공연장이 너무 넓어 쉽지가 않더라"라고 말하며 열기구를 타고 날아오른 임영웅은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를 외치며 공연장 곳곳을 누볐고 스크린엔 자막이 함께 나오며 5만의 영웅시대는 임영웅과 떼창하며 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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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시작된 새로운 공연의 패러다임

이번 'IM HERO - THE STADIUM' 공연은 경기장 잔디 훼손을 우려해 그라운드에는 관객이 입장하지 않고,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4면을 두른 돌출무대가 설치됐다. 임영웅은 잔디 좌석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음에도 공연 후 이어질 경기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파격의 행보임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실시간 무대 조립에 도전하며 공연 시작 전 중앙에 무대를 설치했다.

중앙의 대형 LED 전광판과 측면의 시야제한석 팬들을 위해 설치된 전광판은 정면이 아닌 팬들 쪽으로 설치되어 있어 팬들에 대한 배려심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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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점은 잔디 보호를 위해 설치한 프로젝터 맵핑천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것이다.

맵핑천 스크린으로 활용한 기법으로 꾸며진 '온기', 큰 파도가 몰아치는 '모래 알갱이', '우리들의 블루스' 등 무대는 대형 스크린으로 변한 그라운드에 현대 무용까지 더해져 예술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콘서트 VCR로 짧은 단편영화를 선보인 임영웅은 "제 인생 처음으로 단편영화를 보여드렸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다. 거의 3일을 밤을 새가며 찍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단편영화를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지난 투어가 끝난 후 회식 때 한번 입 밖으로 던져봤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휴가를 가서 시나리오를 혼자 썼다. 물론 감독님이 내용을 싹 바꾸셨지만, 재미있는 도전이었다"라며 "풀버전은 30분이다. 풀버전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각종 OTT에서 보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다"라며 깜짝 발표해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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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파트', '남행열차'로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 임영웅은 "공연이 막바지에 다가왔다. 아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즐겨보겠다.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며 건행"을 외치며 피날레를 향해 달렸다.

태평소로 시작된 'A bientot'와 흥겨운 댄스를 선보인 'Do or Die', 'Home', 폭죽의 하모니 'HERO'는 국악과 힙합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세대 대통합 무대를 이뤘다.

마지막에 앞서 이번 공연 준비 과정과 실황을 담은 영화가 VCR로 깜짝 발표됐다. 이에 임영웅은 "이자리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못 오신 영웅시대 분들을 위해 열심히 제작을 하고 있다. 다양한 모습들을 빠짐없이 담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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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영웅의 콘서트는 시작부터 놀라움과 미담의 연속이었다.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는 색색의 안내표지부터 의무실, 많은 간이 화장실과 피크닉존,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 쿨링존, 수중 콘서트를 대비한 우비까지 모든 준비가 철저했다.

마지막으로 팬들과 그라운드를 함께 뛰어준 158명의 안무팀과 라이브 밴드와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임영웅은 "곳곳에 숨은 히어로인 진행요원분들에게 감사하다. 연로하신 영웅시대를 업어주신 분이 계시다. 진정한 히어로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라이브 밴드로 30곡을 선보인 임영웅은 장장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낌없는 연출로 완벽한 라이브와 다채로운 구성으로 새 시대로 기억될 무대를 완성시켰다.

사진=ⓒ 물고기 뮤직,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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