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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제 시작입니다”…데뷔전서 가능성 보인 NC 최우석의 당찬 한 마디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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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입니다. N팀(NC 다이노스 1군)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며 한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최우석(NC)이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동인천중, 비봉고 출신 최우석은 묵직한 패스트볼 및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많은 잠재력을 지닌 그는 2024년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NC의 부름을 받았다. 좋은 투구 폼과 뛰어난 피지컬 및 유연성 등을 인정받은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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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NC 최우석은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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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임에도 최우석은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 15경기(15.1이닝)에서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17로 맹활약했다. 구단 자체적으로 선정되는 4월 퓨처스 MVP에 신영우, 김범준 등과 뽑히기도 했다.

최근 만난 최우석은 “지난 겨울 때부터 꾸준히 노력했다. 제 투구 폼을 찾았고, 그 폼이 안정됐다. 그러다 보니 밸런스가 좋아지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그 자신감 때문에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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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가운데), 김범준(왼쪽) 등과 함께 NC 구단 자체 선정 4월 퓨처스 MVP에 뽑힌 최우석.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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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몸 회전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자주 했다. 그래야 몸 밸런스, 타이밍이 맞는다. 그런 훈련을 많이 했다. 이 밖에 투수 코치님들께서 지적해 주시는 부분들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투구 내용 덕분이지, 1군의 부름은 생각보다 빨랐다. NC는 24일 왼 무릎 염좌 증상 및 어깨, 팔꿈치 피로도에 발목이 잡힌 마무리 이용찬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대신 최우석을 콜업했다.

당시를 돌아본 최우석은 “너무 정신이 없었다. (2군 일정이) 끝나고 누워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콜업됐다고 전화가 왔다. 급해서 정신이 없었다”며 “(부모님께) 전화하니 매우 좋아하셨다. 아버지께서는 소름이 돋는다고 하셨다”고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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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NC 최우석.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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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석은 곧바로 24일 펼쳐진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물론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완벽하지는 않았다. NC가 3-10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147.1km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발사각이 18.5도로 낮아 홈런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공은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그러나 신인의 패기도 보인 최우석이다. 문보경을 7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묶었으며, 오지환은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후속타자 구본혁은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종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 아쉽게 실점을 피하지는 못했으나, 분명 가능성을 보여준 투구 내용이었다. 강인권 NC 감독 역시 “(최우석을) 높게 평가 하고 있다. 홈런 한 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피해가지 않았다. 본인이 제일 잘 던지는 패스트볼을 던져 홈런을 맞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었던 모습은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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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잠실 LG전에서 1군 데뷔전을 가진 NC 최우석.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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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석은 “첫 등판이라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박동원 선배에게 홈런 한 방 맞고 나서 정신 차렸다(웃음). 그때 이후로 멘탈을 잡고 던졌던 것 같다. 후회 남게 하지 말고 과감히 승부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던졌던 것 같다”며 “2군이랑은 확실히 긴장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팬 분들이 위층까지 꽉 차 있었다.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재미있었다. 앞으로 더 많이 던지고 싶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문보경 선배를 삼진 잡았을 때는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인 것 같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4월까지 20승 11패로 순항하던 NC는 5월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성적은 27일 기준 27승 1무 24패로 5위. 5월 평균자책점 5.79로 흔들리고 있는 불펜진이 그 원인 중 하나다. 이런 와중에 최우석이 존재감을 보인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 된다. 또한 이는 최우석이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했다.

“N팀(NC 1군)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며 한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계속 경험을 축적하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최우석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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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우석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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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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