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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트로트와 연예계

임영웅, 상암 스타디움 공연의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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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저는 축구할 때도 비 오는 날이 잘된다. '수중전'. 공연도 잘 될 것 같다. 춤은 잘 될지 모르겠지만. 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가 오는 날에 또 언제 공연을 해 보겠나. 한층 더 촉촉해진 감성으로 여러분은 안전하게만 즐겨주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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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긍정적인 사고관에 또 한번 놀랐다.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이다. 가수 임영웅이 이틀간 거대한 상암 스타디움 공연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틀동안 10만 명 영웅시대와 한층 더 가깝게 소통했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임영웅 2024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은 첫날은 날씨가 좋았지만, 다음날인 26일은 비가 내렸다. 야외 공연이라 걱정도 됐지만, 관객들은 튼튼한 우비를 받았고, 임영웅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날 비를 가장 많이 맞은 사람은 관객이 아니라 임영웅이었다. 관객석은 지붕이 있는 좌석이 많았지만, 그라운드 전체를 연결해 무대로 쓰고, 그라운드 중앙에도 섬처럼 만든 무대가 있어 쉴새 없이 이동해야 하는 임영웅은 비를 피할 수가 없었다. (수많은 공연을 취재했지만, 이렇게 무대를 넓게 사용하는 것도 처음 봤다.)

사이사이 비가 멈추기도 했음에도 빗줄기가 거세지는 중후반에 임영웅은 중앙 무대에서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불렀다. 감성적인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휘파람도 직접 불렀다. 박수 갈채가 이어졌고 영웅시대 관객들은 '임영웅!'을 외쳤다.

"비가 오니까 하늘이 저에게 특수효과를 내려주신 것 같았다."

나는 임영웅의 이 멘트가 이날 공연에서 가장 좋았다. 임영웅의 공연은 '우리들의 블루스'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같이 감성적인 노래부터 '돌아와요 부산항에' '남행열차' 등 신나는 댄스 트로트 메들리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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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영웅은 “영웅시대, 소리 질러”라며 인사부터 건네고, ‘무지개’로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고, ‘런던보이’와 ‘보금자리’,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등으로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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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영웅은 ‘춤신춤왕’ 면모도 제대로 뽐냈다. 댄서 립제이의 안무도 볼 수 있었던 ‘런던보이’를 비롯해 떼창 유발송이자 챌린지 중인 ‘Home’을 통해 댄서 크루 프라우드먼과 호흡, 약 100명의 댄서와 함께 메가크루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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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훤칠해진 비주얼과 멋짐이 돋보이는 스타일링으로 팬심을 사로잡은 임영웅은 블루스와 록, 재즈 등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된 곡으로 무대를 꾸미는 가하면, ‘아버지’와 ‘모래 알갱이’, ‘우리들의 블루스’ 등으로 고품격 감성까지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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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영웅시대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2층에 있는 팬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일본의 헬륨 기구 전문팀과 협업을 통해 공중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공식 캐릭터 ‘영웅이’가 그려진 애드벌룬과 임영웅의 열연을 담은 숏필름 ‘IN OCTOBER’ 공개로 ‘온기’ 뮤직비디오에 이어 곧 베일을 벗을 단편 영화에 대한 기대치도 높였다.

또한 임영웅은 신곡 ‘온기’와 ‘Home’ 무대도 최초 공개해 여운을 남겼고, 홍경희 안무단과 함께 ‘A bientot’, ‘Do or Die’, ‘HERO’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임영웅은 “(영웅시대와 함께라면) 더 큰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 이 공연이 또 다른 시작이 될 거라 약속한다”며 시그니처 인사인 ‘건행’으로 상암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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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 간 약 10만 명의 영웅시대와 함께한 임영웅의 상암 콘서트는 공연의 퀄리티는 높이면서도 잔디 훼손은 줄였다. 그라운드에는 관객이 입장하지 않았으며,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4면을 두른 돌출무대를 설치했고, 국내 최초로 실시간 무대 조립에 도전해 잔디는 보호하며, 프로젝터 맵핑천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색다른 미디어 아트로 만족도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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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HERO - THE STADIUM’은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열기를 잇는다. 영웅시대와 함께한 임영웅의 첫 스타디움 입성기, ‘IM HERO - THE STADIUM’ THE MOVIE 티저가 대형 전광판에 펼쳐지며 1년 여 대장정의 기록이자 찬란했던 무대 위의 순간들을 영화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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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임영웅의 ‘IM HERO - THE STADIUM’은 영웅시대 모두의 하늘빛 축제답게, 기념 스탬프 찍기와 스페이스맨에게 엽서 보내기, 휴식 공간인 히어로 스테이션, 히어로 익스프레스, 히어로 갤러리 등이 준비돼 누구나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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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시대 안에서 빛난 임영웅은 현재 ‘온기’와 ‘Home’으로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으며, 곧 공식 캐릭터인 ‘영웅이’ 피규어와 인형도 공개될 계획이다. ‘IM HERO - THE STADIUM’ THE MOVIE는 오는 8월 28일 CGV를 통해 개봉된다는 사실도 알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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