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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트로트와 연예계

'상암벌 접수' 임영웅 vs '구속' 김호중…'미스터트롯' 91즈 '극과 극'[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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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미스터트롯'을 통해 눈도장을 찍고 스타가 된 가수 임영웅과 김호중의 운명은 4년 만에 극명하게 엇갈렸다.

2020년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임영웅과 김호중, 그러나 4년이 지난 2024년의 5월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곳에서 완전히 다른 식의 화제를 모으며 주목받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25일, 26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을 열고 약 10만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임영웅은 일명 상암벌로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펼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그는 '런던보이', '이제 나만 믿어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은 늘 도망가' 등 다채로운 곡들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26일에는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임영웅은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을 정말 좋아한다. 축구할 때도 수중전이 재밌다. 비오는 날이 축구가 잘 된다. 그래서 오늘 노래도 아마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춤을 더 잘 출지는 모르겠다. 여러분은 외투를 입고 우비를 입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비오는 상황에서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임영웅은 한 공연당 약 5만 여명의 관객이 수용 가능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음에도, 그의 콘서트 표를 구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고 대기인원이 40만 명이 넘어가며 역대급 티켓 파워를 보여준 바 있다. 이에 임영웅은 공연 중에도 티켓을 구하지 못하고 공연장 밖에서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에게 "밖에 계신 분들도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정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임영웅은 자신이 축구팬인 만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공연장 바깥을 도는 방식으로 돌출 무대를 설치했고, 그라운드 내에는 객석이 없었으며, 잔디 위에 인조잔디를 깐 뒤 보호용 천까지 깔며 세심한 행보로 더욱 찬사를 받았다.

이처럼 임영웅은 양일간 약 10만 명의 영웅시대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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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수만 명의 관객들 사이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가운데 선 반면 김호중은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에 갇힌 신세다. 음주운전 뺑소니에 거짓말과 무리수가 더해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 버렸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 사고 당시 3시간 뒤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자수했고, 김호중은 17시간 만에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지는 등 은폐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사고 후 미조치는 인정하면서도 음주운전은 줄곧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에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 21일 경찰 조사 당시 취재진을 따돌리고 경찰서에 들어갔던 그는 기자들이 있다는 이유로 무려 6시간을 대치하다 밖으로 나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라며 "조사 받았고, 앞으로 남은 조사 잘 받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김호중은 이 와중에도 자신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압수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도 사생활을 이유로 경찰에 알리지 않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고, 24일 결국 구속됐다. 사고 뒤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대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도 함께 구속되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음주운전 의혹, 거짓말 의혹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해 비난을 자초했던 김호중은 23일, 24일에도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오르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기각당해 결국 24일 공연에 오르지 못했다.

임영웅과 김호중은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으로 함께 이름을 알렸을 뿐 아니라 1991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임영웅이 10만 여명의 팬들과 함께 하며 환호를 받는 사이, 음주 뺑소니와 거짓말로 대중에게 실망을 안긴 김호중은 구치소에 갇혀 수사와 재판, 처벌을 앞둔 처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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