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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좀 못 가면 어때!' 투헬 감독, 맨유에 '슈퍼 이끌림'..."PL 복귀 열망→맨유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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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자리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투헬은 만약 에릭 텐 하흐가 떠날 시 맨유행을 '몹시 열망 중(super keen)'이다. 텐 하흐의 맨유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결별을 고려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2023-2024시즌 어려운 시간을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직전 시즌 맨유에 부임하자마자 지난 시즌 리그 4위와 리그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년 차 들어 성적이 더욱 나빠졌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조별리그 꼴찌를 기록하며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8위로 마무리했다. 아무리 부상자가 많았다지만, 8위는 PL 출범 후 맨유 최악의 성적이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엔 웃었다. 맨유는 지난 2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하며 통산 13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덕분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도 확보했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아직도 미지수다. 사실 그는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경질되는 분위기였다. 영국 '가디언'과 '타임스', '더 선' 등은 결승전을 앞두고 그가 맨시티를 꺾더라도 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FA컵 우승 이후 다시 한번 고민에 들어간 맨유다. '디 애슬레틱'은 "맨시티가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보태는가?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결정하기 전에 그의 성과를 포함한 시즌 검토를 실시한 뒤 다음 단계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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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는 투헬 감독이 유력한 분위기였다. 그는 지난 2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성적 부진은 물론이고 팀 내 불화설까지 돌면서 예정보다 1년 빨리 결별하게 됐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3위에 그치며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다시 투헬 감독을 붙잡으려 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을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에게 모두 거절당하며 난항에 빠졌기 때문. 그러나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며 작별에 못을 박았다.

바이에른 뮌헨 측은 투헬 감독이 맨유행을 확정했다고 믿는 중이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투헬 감독이 맨유 감독직을 이미 보장받았기 때문에 구단과 재계약이 무산되도록 내버려 뒀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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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맨유는 투헬 감독뿐만 아니라 여러 후보를 준비 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 측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물론이고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대리인과 접촉했다. 특히 맨유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이 데 제르비 감독의 점유 기반 축구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역시 "텐 하흐 감독의 대체자로 데 제르비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라며 "이전까지는 투헬 감독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랫클리프 경은 모든 후보자들을 존중하고 있으며 열린 마음을 지녔다. 이번 주 그가 주도하는 시즌 리뷰가 끝나면 텐 하흐 감독 경질 여부를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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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분명한 건 투헬 감독은 오직 맨유만 바라보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맨유가 텐 하흐와 결별할 시 그를 대체할 몇 명의 후보가 있다. 그들은 이미 여러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투헬이 PL 복귀를 몹시 열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아닌 UEL에 나가도 전혀 문제 없다는 생각이다. 로마노는 "투헬은 잉글랜드 복귀를 열망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 UCL이 없더라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다는 걸 안다. 물론 그는 첼시에서 우승했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UCL이 없어도 여전히 맨유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맨유의 선택만 남은 셈. 로마노는 "따라서 투헬은 준비가 됐다. 맨유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자. 잠재적으로 그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앞으로 며칠이 중요하다. 그러면 그들은 여름 이적시장에 대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PL에서도 많은 성과를 낸 감독이기에 적임자가 될 수도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투헬은 PL과 그 모든 시련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그는 첼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프랭크 램파드 감독 자리를 물려받았고, 첫 6개월 동안 UCL에서 우승했다. 또 14경기 무패를 달리며 FA컵 결승에 올랐다"라며 "투헬이 잉글랜드에서 보여준 뛰어난 모습은 새로운 감독을 찾는 맨유에게 엄청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 팬캐스트, 기브 미 스포츠, MUIP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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