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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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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최하위' 대전 지휘봉 쥘 듯…4년 만에 K리그 복귀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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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본선행 실패 책임 안은 황 감독, '재기 발판' 마련할까

연합뉴스

질문에 답하는 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7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황선홍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 감독이 갈 길이 급한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으면서 4년 만에 프로축구에 복귀할 걸로 보인다.

3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황 감독은 대전 구단과 감독직 자리를 놓고 최근 협상을 진행했고, 현재는 이를 거의 끝마친 상태로 파악된다. 조만간 구단이 공식 발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황 감독이 예상대로 대전 지휘봉을 쥔다면 4년 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는 2020시즌 2부리그에서 경쟁하던 대전을 이끌다가 구단과 결별했고, 2021년 9월부터는 대한축구협회에 들어가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했다.

2020년 1월 대전의 재창단과 함께 사령탑으로 공식 부임한 황 감독은 투자 규모를 키운 팀이 시즌 중반이 지나도 승격 가능성을 높이지 못하고 3위권에 머물며 고전하자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 감독이 대전 사령탑으로 취임한다면 최근 크나큰 오점으로 얼룩진 지도자 경력을 반전시킬 '재기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황 감독이 이끈 U-23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했고,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이 대회까지 2년 6개월가량 준비 기간이 주어진 만큼 황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셌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흐름을 더 이어가지 못한 지도자라는 오명도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전은 실험적인 인물보다는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K리그1로 올라온 대전은 8위로 승격 첫 시즌을 마쳤으나 올해는 초반부터 강등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2승 5무 8패로 승점 11을 쌓는 데 그쳐 최하위로 떨어졌고, 최근 순위가 고착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말 처음 꼴찌로 추락한 대전은 딱 한 번 9위까지 올라갔을 뿐 나머지 기간은 줄곧 10∼12위를 전전했다.

승격을 책임졌던 이민성 감독이 성적 부진 탓에 지난 21일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운데 대전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남은 시즌 1부 잔류를 책임질 새 사령탑이다.

선수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도 앞장선 황 감독은 지도자 경력은 풍부하다.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을 맡으며 프로 지도자로 안착했고, 2018년 말엔 중국 옌볜 푸더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고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겼다.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유럽파 선수들까지 통솔했고, 지난 3월에는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나서 두 차례 A매치를 책임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고개 숙인 황선홍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귀국한 뒤 인터뷰를 준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4.4.27 yatoya@yna.co.kr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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